공매도 화들짝… SK이노베이션 25% 급등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실적 개선 전망에 반등했다. 특히 공매도 투자자들의 숏 스퀴즈(Short squeeze)까지 나오면서 주가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숏 스퀴즈는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보고 투자에 나섰다가, 주가가 예상과 달리 상승하면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을 사들이고 이 과정에서 주가가 더 뛰는 현상을 말한다.

SK이노베이션 주식은 30일 코스피시장에서 12만2400원에 정규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25.15%(2만4600원) 올랐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하루 새 25% 넘게 오른 것은 코로나19 사태로 주가가 급락했다가 반등했던 2020년 3월 이후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의 주요 사업들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투자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투자증권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산하 SK온의 가동률이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복합 정제 마진도 올해 최고치인 배럴당 10~11달러까지 올라섰고 화학 제품이나 윤활기유 등의 수익성도 나아졌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SK이노베이션이 올해 2분기(4~6월)까지 1717억원의 영업손실을 보겠지만, 3분기(7~9월)부터 영업이익 2889억원으로 흑자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숏 스퀴즈도 주가 급등의 한 원인으로 꼽혔다. SK이노베이션 공매도 순잔고는 공매도를 전면 재개한 지난 3월 31일 230억원에서 이달 25일 2360억원까지 불어났다. SK이노베이션의 유동 주식 비율이 40% 남짓인 점을 고려하면 유동 시가총액(약 6조1020억원) 대비 4.3% 비율에 해당한다.
SK이노베이션의 공매도 평균가(거래 대금 ÷ 거래량)는 공매도 전면 재개 이후 지난 27일까지 기준 1주당 9만6014원이었다. 하지만 긍정적 사업 전망에 힘입어 이날 시가가 10만7100원에 형성되면서 발등의 불이 떨어졌다. 9만6014원에 판 주식을 10만7100원에 사와야 하는 상황에 놓인 것으로 당장 10% 평가 손실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개장 후 5분 만에 11만원 선을 넘어섰고, 이후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더 커졌다. 결과적으로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공매도 전면 재개 직전인 지난 3월 28일 이후 처음으로 12만원 선을 웃돌았다.
SK이노베이션 주가가 상승 흐름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현재 증권사들이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 11만9170원을 단숨에 돌파했다. 가장 높은 SK이노베이션 목표주가를 유지하고 있는 증권사는 KB증권으로 지난 17일 14만3000원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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