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아니면 어때, 신축인데"…청약통장 꺼낸 가구 34%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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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열풍에 올해 쓰인 청약통장이 작년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만 되면 무조건 시세차익을 본다는 기대가 있는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아파트 비중은 줄었지만, 공사비 인상 등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예상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앞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새 아파트를 잡자는 심리가 청약 신청자들 사이에서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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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죽신(얼어죽어도 신축)' 열풍에 올해 쓰인 청약통장이 작년보다 34%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첨만 되면 무조건 시세차익을 본다는 기대가 있는 분양가상한제(분상제) 아파트 비중은 줄었지만, 공사비 인상 등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 부족이 예상돼 새 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부동산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15일 기준 올해 1순위 청약에 접수된 청약 통장 개수는 139만8487건으로 지난해(104만5062건)보다 34% 증가했다.
올해 청약시장에 공급된 가구 수는 10만5983가구로 지난해(10만1302가구)보다 소폭 늘었다. 연말까지 한 달 반 가량이 남아있는 걸 감안하면 올해 청약시장에 나올 가구 수는 소폭 늘어날 전망이다.
올해 청약시장에서 분상제 아파트 비중이 줄었지만 청약 건수는 오히려 증가했다는 점이 눈에 띈다. 통상 분상제 아파트는 당첨만 되면 시세차익을 볼 수 있다는 기대 탓에 분상제 미적용 아파트보다 청약 경쟁률이 높았다. 분양평가 전문회사 리얼하우스에 따르면 청약시장에 공급된 전체 가구 중 분양가 상한제 가구의 비중은 지난해 29.9%에서 올해 18.3%로 줄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공사비 인상 등으로 강남권 정비사업조차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신축 아파트가 점점 귀해져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앞으로 신축 아파트 공급 감소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이라도 새 아파트를 잡자는 심리가 청약 신청자들 사이에서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매월 새 아파트 분양가가 오르고 있는 점도 청약 흥행의 요인으로 꼽힌다. 나중보다는 청약에 당첨되는 게 비용을 줄일 수 있다는 인식이 강해지고 있다. 실제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0월 기준 민간아파트 분양 가격 동향을 보면 전국 민간아파트의 3.3㎡(1평)당 분양가는 1903만8000원으로 전월보다 1.18%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울 민간아파트의 분양가 상승률은 더욱 가파르다. 1평당 분양가가 4695만2000원으로 전월보다 6.13%, 전년 동월보다는 45.76%나 높아졌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향후 신축 물량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청약 신청자가 늘어나는 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당분간은 '얼죽신' 열풍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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