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는 '뚝' 가격은 '쑥'…토허제 이후 이 동네 아파트 반전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제) 확대지정 후 이번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확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강남·송파구 등 토허제가 적용된 아파트 평균 거래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으로 높게 형성됐다. 일각에선 거래량이 극히 적어 착시 및 왜곡 효과가 나타났다는 지적도 있다.
24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날 기준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1848건으로 집계됐다. 거래 신고 기간이 한 달 정도 남은 점을 고려해도 최종 거래량은 4000건 안팎일 가능성이 크다.
앞서 이날 기준 지난달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9390건으로 최근 56개월 중 가장 많았다. 토허제 확대지정이 발표된 후 강남권 거래가 늘어난 것과 함께 서울 전역으로 매수세가 퍼져 다른 자치구의 거래량도 증가했다. 이달 말이면 최종 거래량은 1만건에 육박할 전망이다.
이달 들어서는 거래가 뚝 끊겼지만, 토허제가 적용된 강남·송파구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역대 최고 수준이었다. 이날 기준 강남구의 평균 매매가격은 35억2753만원으로 직전 최고치(30억2194만원)보다 상승했다. 송파구의 평균 매매가격도 19억1191만원으로 직전 최고치(18억9094만원)보다 높았다.
강남권은 거래량이 쪼그라든 가운데 신고가가 나오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양 4차' 전용 208㎡(4층)는 지난 3일에 85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송파구 신천동의 '장미 3차' 전용 134㎡(12층)도 지난 12일 35억원에 손바뀜이 일어나며 신고가를 썼다.
다만 거래량 자체가 적어 상대적으로 값비싼 아파트의 거래가 평균치 자체를 높였다는 지적도 있다. 이날 기준 신고된 4월 강남구와 송파구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각각 15건, 21건에 불과하다. 이날 기준 강남구의 지난달 아파트 매매 건수는 785건, 송파구의 매매 건수는 807건으로 이달과 차이가 크다. 또 서초구의 경우 아직 이달 거래 신고 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한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똘똘한 한 채'에 선호 현상이 여전한 가운데 토허제 확대지정으로 강남 3구 아파트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가격은 계속 오를 수 있다"며 "다만 지금은 거래량 표본이 적은 만큼 신고가 늘어난 다음달 말엔 아파트 평균 매매 가격이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용안 기자 ki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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