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더 뛰기 전에'…생애 첫집 마련 확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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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는 작년 4분기 6만 1636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1분기 6만 8100만명, 2분기 9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유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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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송파구, 동대문구, 은평구 순 선택
첫 집 마련한 연령, 30대 43.7% 비중 차지
"주택공급 부족해 가격 오를 것 같아 매수"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올 3분기 생애 최초로 내 집을 마련한 매수자가 10만명에 육박했다. 공급 부족 우려와 규제 완화 등의 여파로 집값이 오르면서 ‘지금이 가장 싸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탓이다. 29일 법원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 7~9월 생애 첫 집합건물(아파트와 오피스텔, 연립·다세대주택 등) 구입으로 소유권 이전을 신청한 매수인은 9만 8225명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 지난 2021년 4분기(11만 3501명) 후 가장 많은 수치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는 작년 4분기 6만 1636명까지 떨어졌다가 올해 들어 1분기 6만 8100만명, 2분기 9만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 3분기 서울에서 처음으로 보금자리를 마련한 무주택자는 1만 1030명이었다. 이는 1분기(5172명)의 약 두 배 수준이다. 전년 동기(8338명)와 비교해도 32% 많다. 생애 최초 주택 매수자들이 선택한 서울 내 자치구는 송파구(2161명)였다. 뒤를 이어 동대문구(1712명)와 은평구(1637명)가 차지했다.
연령별로는 30대의 매수세가 가장 강했다. 올해 1~9월 전국에서 내 집 마련에 성공한 무주택자 가운데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43.7%로 가장 높았다. 이어 40대(25.0%), 50대(12.7%), 20대 이하(11.6%) 순이었다. 20대 이하가 차지하는 비중인 2021년 1~9월 16.2%에서 작년 15.2%, 올해 11.6%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반면 40대는 같은 기간 22.4%→23.7%→25.0%로 높아지는 추세다.
무주택자들이 내 집 마련에 나선 이유는 공급이 부족해 가격이 더 오를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실제 서울시의 ‘2025 서울주거종합계획’ 보고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18년부터 2025년까지 중장기 주택 필요량 대비 공급 가능 물량을 비교할 때 15만 5000~21만 1000가구의 부족분이 발생할 것으로 집계했다. 시는 이 같은 부족분을 유휴지 활용, 역세권 개발 등의 방식으로 메우겠다는 계획이지만 수요보다 공급이 터무니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재건축·재개발은 공사비 증가로 계획했던 공급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고 인허가 물량도 낮은 상황”이라며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해 가격상승이 예견되는 것이 무주택자의 구매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수정 (sjsj@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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