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거래 36% 쑥
1월 서울·경기 거래 6647건
주담대 대출 완화 등 영향
수도권 아파트 거래량이 최근 4개월 연속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월은 지난해 12월에 비해 36% 증가했는데 15억원 초과 주택 주택담보대출 허용과 규제지역 해제 등의 영향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부터 특례보금자리론이 출시되면서 향후 거래량이 더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6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수도권 아파트 매매건수는 6647건으로 집계됐다. 4882건이었던 지난해 12월에 비해 36% 이상 늘어났다. 서울과 인천은 작년 6월 이후 7개월 만에 1000건 이상 거래가 이뤄졌으며, 경기도는 35% 증가한 4264건으로 조사됐다. 조사는 신고일 기준으로 집계됐는데 거래신고기한이 30일인 점을 감안하면 1월 거래량은 이보다 더 많아질 전망이다. 윤지해 부동산R114 리서치팀장은 "12월 시행된 대출 규제 완화와 1·3대책에 따른 수도권 규제지역 해제 등에 따른 기대감이 맞물리며 거래량 반등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가격대별로 보면 3억원 초과~9억원 이하 구간의 아파트 거래량이 전체의 62.8%를 차지했다. 지난해 12월과 비교해 4.2%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서울은 해당 가격대의 구축 아파트가 다수 들어서 있는 노원, 도봉, 성북구 등에서 매수세가 집중됐다. 15억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도 소폭 상승했는데 강남3구(서초·강남·송파)의 정비사업 단지와 대단지 위주로 거래가 늘어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송파구의 경우 잠실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가락동 헬리오시티 등의 거래가 눈에 띄게 늘었다.
부동산R114는 지난달 30일 출시한 특례보금자리론과 오는 3월 예정된 규제지역 다주택자 및 임대·매매사업자에 대한 주담대가 허용되면서 거래 제약이 컸던 수요자들의 부담이 해소돼 주택 거래가 더욱 용이해질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현재 급매 위주의 하향 거래가 지속되고 있고 이자 상환 부담, 경기 침체 등을 고려하면 단기간에 매수 심리가 호전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거래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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