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 5단지, 한 달 새 2억 올랐다…반등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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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대책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1억~2억원가량 오른 가격에 매매가 체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값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거래량이 받쳐줘야 한다"며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량인 2000건 수준은 돼야 시장이 반등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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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하락 폭도 축소
전문가 "반등 판단 일러…거래량이 핵심"
[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3 대책 이후 서울 일부 지역에서 1억~2억원가량 오른 가격에 매매가 체결되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집값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거래량'이 지난해 평균 수준으로는 올라야 반등 추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서울 송파구 잠실주공 5단지 전용면적 82㎡는 지난 14일 24억4600만원에 거래됐다. 32억7880만원에 최고가를 기록했던 이 단지는 지난달 초 22억435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한 달 만에 2억원가량 오른 것이다. 현재 동일 면적의 호가도 23억~24억원대로 이전 거래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거래량 역시 지난해 8월 0건, 9월 1건, 10월 5건, 11월 2건 등으로 바닥을 기다가 지난해 12월 13건, 올 1월 4건을 기록 중이다. 이처럼 거래량과 호가 상승을 두고 일각에서는 집값 반등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서울 아파트값도 하락세가 진정되는 분위기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31% 하락해 지난해 말 -0.74%에서 이달 초 -0.67%로 하락 폭이 둔화한 이후 4주 연속 낙폭이 축소됐다. 이는 정부가 강남3구, 용산구를 제외한 전 지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고, 2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중과 배제 등 세제 감면안을 발표한 이후 집주인들이 매물을 일부 회수하거나 호가를 올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2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물은 5일 전 5만2210건에서 현재 5만100건으로 4.1% 감소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지표와 일부 거래만 보고 주택 시장이 반등 분위기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말한다. 주택 시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거래량이 아직 부진해서다. 무엇보다 금리 인상 기조가 지속되고 있고 집값 하락 우려가 여전해 거래량이 크게 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실제로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6일 기준 이달 서울아파트 매매는 320건을 기록 중이다. 이달 집계 기한이 남았다는 점을 고려해도 여전히 거래 실종 수준이다. 지난해 1월 서울아파트 거래 건수는 1090건이었다.
윤지해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주택 가격이 바닥을 찍고 오를 것이라고 판단하려면 거래량이 받쳐줘야 한다"며 "지난해 서울 아파트 평균 거래량인 2000건 수준은 돼야 시장이 반등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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