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개편 발표 이후 7월 분양 1년전보다 78% 급증
이달 전국에서 아파트 약 4만 가구가 분양된다. 지난달 정부가 분양가 상한제 개편안을 발표하면서 그동안 분양을 미루던 단지들이 공급에 나서 물량이 대거 늘었다. 다만 최근 금리 상승과 경기 침체 우려 탓에 청약 열기도 한풀 꺾이면서 분양 아파트의 흥행 여부는 지역별로 온도 차가 클 것으로 보인다.
4일 직방 집계에 따르면, 이달 전국 63개 단지에서 3만9655가구가 공급될 예정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3만4095가구에 달한다. 작년 7월과 비교하면 일반분양 물량이 78%(1만4960가구) 증가했다.
경기도 7750가구를 포함해 수도권에서 총 1만2239가구가 분양을 준비 중이다. 경기도 파주시 파주운정3지구 A23블록에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급하는 1012가구 규모의 대단지가 눈에 띈다. 작년 10월 사전청약을 진행한 단지로 본청약은 사전청약 당첨자 960가구의 접수부터 시작된다. 잔여 분량이 일반 청약분으로 나온다. 남양주에선 주상복합아파트 ‘빌리브센트하이’ 250가구가 분양된다. 인천 물량도 6개 단지 4489가구로 적지 않다. 부평구 ‘e편한세상부평역센트럴파크’(457가구), 동구 ‘인천두산위브더센트럴’(785가구) 등이 수요자의 관심을 끈다.
지방에선 대구가 5050가구로 분양 물량이 가장 많다. 5일부터 수성구를 뺀 대구 전역이 규제지역에서 해제되는 것이 청약 시장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린다. 대구에 이어 충남(3334가구), 전남(3153가구) 순으로 물량이 많다. 주요 단지로는 대구 남구 ‘힐스테이트대명센트럴2차’(977가구), 충남 아산시 ‘아산한신더휴’(603가구), 전남 무안군 ‘무안오룡지구우미린1·2차’(1057가구) 등이 있다.
청약 시장에 분양 물량이 풍부하지만, 최근 청약 열기는 예년만 못하다. 리얼투데이 조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국 아파트 평균 청약 경쟁률은 14대1, 최저 당첨 가점(만점 84점)의 평균은 24.1점으로 집계됐다. 수도권의 경우 작년 상반기 평균 30대1이던 경쟁률이 올해 13.1대1로 낮아졌고, 최저 당첨 가점도 41점에서 29.5점으로 대폭 떨어졌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연구원은 “분양가 인상으로 가격 부담이 더 커진 만큼 청약 시장에서 입지·가격에 따른 수요 양극화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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