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나래 집인 줄 모르고 침입"…피의자는 절도 전과자

국가수사본부 기자간담회…지난 10일 검거해 구속
장제원 사건 종결…"고소인 측에 수사 결과 통지 예정"

(서울=뉴스1) 박혜연 이기범 윤효정 기자 = 방송인 박나래 집 절도 사건 피의자는 외부인으로, 현재 경찰에 구속돼 다른 절도 건으로도 수사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관계자는 14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0일 피의자를 검거해 구속 수사 중"이라며 "외부인이 침입해 범행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분석과 장물 수사 등을 통해 지난 4일 범행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피의자를 특정했다. 피해 금액은 수천만 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의자는 절도 전과가 있으며 용산경찰서 관내 다른 절도 건으로도 수사를 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피의자는 박나래 집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범행한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은 피의자가 수사받는 다른 절도 건의 경우 피해자가 유명인이 아니고 박나래 집과 거리가 가까운 편도 아니라고 밝혔다.

앞서 박나래 연예 활동 홍보를 맡은 이앤피컴퍼니는 이날 "최근 박나래 씨 자택에서 벌어진 도난 사건을 외부인에 의한 도난으로 판단해 지난 8일 경찰에 자택 내 CCTV 장면을 제공하는 등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고 했다.

이어 "이후 경찰은 피의자의 신원을 파악한 후 체포했으며, 이미 구속영장 또한 발부받은 것으로 보인다"라며 "수사기관의 신속한 수사 끝에 피의자가 체포돼 너무나 다행으로 생각하며, 노고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의 성폭력 의혹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될 예정이다.

경찰은 "수사가 아직 진행되지 않은 상태이지만 (피의자가) 사망했기 때문에 공소권 없이 종결한다는 것"이라며 "규정대로 고소인 측에 수사 결과를 통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국성폭력상담소와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날부터 18일까지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앞에서 장 전 의원 성폭력 사건 수사 결과 발표를 촉구하며 1인 시위를 진행한다.

지난달 20일 헌법재판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하는 백혜련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날계란을 던진 피의자는 조만간 경찰에 출석해 조사받을 전망이다.

경찰은 "변호사와 날짜를 조율해 조사하려는 단계"라며 "한 명을 특정했고, 또 다른 사람도 특정하기 위해 계속 수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ypar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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