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입주물량 31.9만가구 '최저'.. 실패한 文정책 통계로 드러났다

박상길 2021. 12. 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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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공식 통계에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 자료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31만9165가구(11월과 12월은 예정 물량)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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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로 재건축·재개발 위축
"청약 쏠림 현상 심화될 듯"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인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시내 아파트.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전국 입주 물량 현황 그래프. <리얼투데이 제공>

정부 공식 통계에서 올해 아파트 입주 물량이 문재인 정부 들어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수요 증가가 가격 폭등의 원인이라던 정부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정부 스스로 입증한 셈이다.

2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국토교통부 주택건설실적통계 자료 등을 통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31만9165가구(11월과 12월은 예정 물량)가 입주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7년 38만9872가구에서 2018년 48만277가구로 23%(9만405가구) 증가한 뒤 2019년 40만1481가구, 지난해 37만3220가구 등 3년째 꾸준히 감소했다.

지역별로 보면 먼저 올해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17만9307가구로 문 정부가 출범할 당시인 2017년(17만6147가구)에 비해서는 3160가구 많지만 이후 3년간 입주 물량과 비교하면 저조한 수치다.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8년 23만9457가구, 2019년 19만4799가구, 2020년 19만3510가구 등이다.

서울은 2017년 2만9833가구에서 2018년 4만3738가구, 2019년 4만5630가구, 2020년 5만6784가구 등 3년 새 90%(2만6951가구) 증가했다가 올 들어 4만1143가구로 쪼그라들었다. 경기도는 2017년 13만3790가구에서 2018년 17만9997가구로 늘었다가 2019년 14만59가구, 2020년 12만9679가구, 올해 11만8749가구까지 입주 물량이 감소했다.

지방도 상황은 비슷하다. 올해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13만9858가구로 2017년 21만3725가구와 비교하면 65% 수준에 그친다.

지방 아파트 입주 물량은 이후에도 2018년 24만820가구, 2019년 20만6682가구 등 20만 가구 수준을 유지하다 작년 17만9710가구까지 내려갔는데 올해는 입주 물량이 더 가파르게 감소한 것이다.

지방도 5대 광역시(대전·대구·울산·부산·광주)와 기타 지방 구분할 것 없이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세가 뚜렷했다. 5대 광역시의 경우 입주 물량은 2017년 6만9956가구, 2018년 6만9366가구, 2019년 6만9195가구, 2020년 6만7937가구 등 6만건 수준을 유지하다 올해 5만2784가구로 줄었다. 기타 지방의 아파트 입주 물량은 2017년 14만3769가구에서 2018년 17만1454가구로 늘었다가 2019년 13만7487가구, 2020년 11만1773가구, 올해 8만7074가구로 해를 거듭할수록 물량이 급감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박근혜 정부 때부터 택지지구 개발이 중단되고 문재인 정부 들어서서는 규제로 인한 재건축·재개발 사업 위축 등의 이유로 신규 아파트 공급이 3기 신도시 저정 전까지 없다 보니 입주물량이 급감한 것"이라며 "3기 신도시 입주가 2026년 이후에나 가능하기 때문에 입주 물량 감소는 지속되고, 이로 인한 내 집 마련 수요자들의 청약 쏠림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말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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