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에서 국무총리로…화려하게 부활한 김민석

전혜인 2025. 6. 4.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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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4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새 정부 첫 인사 발표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를 소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호' 첫 국무총리로 내정된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 최고위원은 '신명'(신이재명)계 대표 인사로 손꼽힌다. 김 후보자는 지난해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재선에 도전하는 이재명 대통령의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에 도전, 이 대통령의 적극적인 지지 속에 최고위원 선거 최고 득표율로 수석 최고위원으로 당내에서 호흡을 맞춰왔으며, 이제는 행정부에서 이 대통령의 적극적 조력자로 나설 전망이다.

1964년생의 김 국무총리 후보자는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 의장을 지낸 '운동권 스타'로, 김대중 전 대통령으로부터 발탁돼 1996년 제15대 총선에서 32세 나이로 당선돼 당시 최연소 국회의원 타이틀을 달기도 했다.

정치인생 초기 스타 정치인으로 주목받으며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2002년 지방선거에서 재선 의원직을 사퇴하고 새천년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로 출마했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당시 후보에 패배했다. 같은 해 노무현·정몽준 대선 후보 단일화 과정에서 민주당을 탈당해 정 후보 측으로 이적하면서 이른바 '철새' 정치인으로 낙인찍히기도 했다. 이후 2003년 민주당에 복당했으나 이후 여러 선거에서 연이어 낙선하며 18년간 야인으로 고난기를 지냈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자신의 옛 지역구였던 서울 영등포을에서 당선돼 뱃지를 다시 달았으며, 그때부터 이재명 대통령의 원내 조력자 역할을 맡아왔다. 2022년 대선에서 이재명 캠프 전략기획본부장을 맡았으며, 지난해 22대 총선에서는 당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총괄하며 대승에 기여했다.

김 후보자가 대중으로부터 존재감을 알리게 된 계기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도 깊은 관련이 있다. 그는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기 3개월여 전인 지난해 8월부터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계엄 시도 가능성을 주장해 왔다. 윤석열 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에서는 근거 없는 괴담일 뿐이라고 부인했으나, 김 후보자는 계엄에 대비해야 한다며 계엄 선포 요건을 강화하는 '서울의 봄 4법' 등을 발의하기도 했다. 당시에는 신빙성 없는 음모론으로 치부되기도 했으나, 비상계엄이 현실이 되면서 김 후보자의 발언에도 힘이 대폭 실렸다. 김 후보자는 이번 대선에서도 당 집권플랜본부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집권 후 전략을 담당했으며, 상임공동선대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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