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등 비규제 수도권 아파트거래 2배 급증

박준형 2021. 11. 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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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원 1~9월 통계
상가·업무시설 투자도 급증

최근 정부의 아파트 규제 강화로 비규제 지역 아파트와 상가 투자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1~9월 수도권 비규제 6개 지역 아파트 총거래량은 7517건이다. 전년 동기(4125건)보다 82.23% 상승했다.

이 중 이천시 거래량은 3452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3% 상승하며 수도권 비규제 6개 지역 중 가장 많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연천군(121.32%), 여주시(114.89%), 포천시(75.97%) 등 다른 비규제 지역도 거래량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성연 신한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 팀장은 "비규제 지역은 분양권 전매 등 규제 지역에 비해 매매가 비교적 자유로워 최근 투자자들이 많이 찾는다"며 "이천, 여주시는 경강선을 통해 판교 소재 기업에 출퇴근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여주역 근처 예일세띠앙 105㎡는 지난 9월 26일 3억6000만원(14층)이었던 실거래가격이 한 달도 안 된 10월 17일에는 4억400만원(10층)으로 올랐다.

수도권 비규제 지역은 만 19세 이상으로 청약통장 가입 후 12개월만 지나면 가구주, 가구원 상관없이 1순위 청약을 넣을 수 있는 것은 물론 재당첨 제한도 없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최대 70%까지 나와 대출 부담이 적으며 당첨 후 6개월 뒤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는 점이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이다.

'풍선 효과'는 상업·업무용 부동산으로도 번지고 있다. 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거래량은 10만412건으로 지난 2분기 9만5000건에 비해 5.69% 상승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는 물론 2019년 분기별 거래량보다 많으며, 2018년 1분기 10만건이 넘는 거래량(10만1541건)을 기록한 이후 3년여 만에 10만건을 돌파한 것이다.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상업용 부동산은 양도세가 중과되지 않아 일반 아파트보다 유리하다"며 "최근에도 호가가 계속 올라가는 등 주택과 달리 상업용 시장에서는 아직까지 강한 매도자 우위 시장"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박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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