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세 15억 넘는 아파트 3년새 18배 급증

박상길 2021. 11. 3.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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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 새 서울 지역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셋값이 15억원을 넘는 단지가 18배 급증했다.

3일 부동산 정보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용 84㎡ 기준 전세보증금이 15억원 넘는 서울 아파트 단지는 3곳이었지만 올해 53곳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15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의 전용 84㎡ 아파트는 거래 건수도 2018년 17건에서 올해 351건으로 3년 새 21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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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곳서 53곳으로 늘어
강남 26곳 '최다'.. 서초 21곳
"입주물량 줄어 전세난 이어져
내년 7월 이후에 더 늘어날것"
2018년부터 올해까지 전용면적 84㎡ 기준 전세보증금 15억원 이상에 거래된 서울 아파트 단지 수 그래프. <경제만랩 제공>

최근 3년 새 서울 지역에서 전용면적 84㎡ 아파트 전셋값이 15억원을 넘는 단지가 18배 급증했다.

전세가 15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전세 거래 건수는 3년 전보다 20배 불어났으며 내년 7월 이후에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3일 부동산 정보 업체 경제만랩이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2018년 전용 84㎡ 기준 전세보증금이 15억원 넘는 서울 아파트 단지는 3곳이었지만 올해 53곳으로 약 18배 증가했다. 올해가 아직 두 달 남은 점을 감안하면 서울에서 전셋값 15억원 이상 아파트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전용 84㎡ 기준 전세보증금 15억원 이상 아파트 단지는 강남구가 26곳으로 가장 많았고 서초구 21곳, 송파구 4곳 순이었다. 실거래가공개시스템을 보면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아크로힐스논현 전용 84㎡는 올해 3월, 대치동의 선경1차 아파트 전용 84㎡는 올해 10월 각각 15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2018년도에 15억원 넘는 가격에 전세 계약이 이뤄졌던 강남권 단지는 3년새 보증금이 20억원을 돌파했다. 2018년 8월 16억5000만원이었던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올해 9월 6억5000만원 오른 23억원에 전세 계약됐다. 2018년 3월 18억원이었던 아크로리버파크 전용 84㎡는 올해 3월 23억원에 전세 계약서를 썼다.

15억원 이상 전세보증금의 전용 84㎡ 아파트는 거래 건수도 2018년 17건에서 올해 351건으로 3년 새 21배 가까이 증가했다.

내년에는 작년 7월 말 임대차 2법 시행에 따라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한 물건들이 신규계약으로 전환되는 시점이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더 올라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들 물건은 임대료 인상 폭을 5% 이내로 제한한 전월세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이다.

부동산 업계는 내년 입주 물량은 늘지 않는 상황에서 계약갱신청구권까지 만료되는 만큼, 전세보증금 15억원이 넘는 서울 30평 아파트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내년에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줄어 전세난 지속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전세난 영향권에 들어가는 중저가·중소형 단지에서 상대적인 가격 강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설명했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위원은 "강남 3구(서초구·강남구·송파구)는 학군 등으로 인한 기본적인 수요에 최근 재건축 이주가 더해져 수급 불균형이 심화됐다"라며 "내년 7월 계약갱신청구권 사용 기간이 끝난 물량이 시장에 출하되는 가운데 고가 전세에 대한 전세대출 제한도 단계적으로 시행될 수 있어 전셋값 상승과 전세의 월세화 전환은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진단했다.

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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