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에.. 강남권 고가 아파트 값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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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집값 열기가 다시 고가주택 밀집지역으로 넘어갔다.
강남구 등의 집값 상승률도 다소 둔화했지만, 서울 외곽지역이 더 크게 꺾였다.
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10월 4주차(25일 기준)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상승률은 용산구(0.28%), 강남구(0.23%), 서초구(0.21%), 송파구(0.23%)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에서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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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하락, 기준금리 인상 전 난망
서울 집값 열기가 다시 고가주택 밀집지역으로 넘어갔다. 강남구 등의 집값 상승률도 다소 둔화했지만, 서울 외곽지역이 더 크게 꺾였다.
올해 계속 실수요를 흡수했던 서울 외곽지역이 급등 피로를 극심하게 느끼는 것과 달리, 강남 일대는 대출 규제에 따른 ‘똘똘한 1채’ 선호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기준금리 인상 등 변수가 발생하기 전까지 대세 하락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10월 4주차(25일 기준) 서울 자치구별 아파트 상승률은 용산구(0.28%), 강남구(0.23%), 서초구(0.21%), 송파구(0.23%) 등 고가주택 밀집지역에서 주도했다. 반면 올해 내내 집값 상승을 주도했던 노원구(0.15%)와 도봉구(0.09%) 등 서울 외곽지역의 집값 상승세는 눈에 띄게 낮아졌다. 집값 상승 피로감이 더 빨리 찾아온 것으로 보인다.
‘강남 상승’이라는 변수가 크게 작용했다는 진단도 나온다. 서울 외곽지역 집값이 대세 안정으로 이어진 건 아니라는 의미다.
양지영 R&C연구소장은 “과거에는 강남이 먼저 오른 후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과 외곽지역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떨어질 때도 강남이 먼저 떨어졌다”면서 “이번에는 똘똘한 한 채의 영향이 컸다”고 분석했다. 대출 규제 등으로 되레 강남권의 고가 아파트 가격이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신고가 거래가 통계에 끼치는 영향은 거래절벽 상황에서 더 커진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9월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3874건이었다. 서울의 아파트 거래가 3000건 수준으로 내려가기는 지난해 4월(3699건) 이후 처음이다. 그나마 당시에는 2019년 12월 16일에 내놓은 부동산대책 여파로 보유세를 피하려는 증여거래가 1386건에 달했었다.
여기에 증여, 기타소유권이전, 분양권 전매 등을 합산하면 9월 서울 아파트 전체 거래량은 5759건으로 2019년 2월(4625건) 이후 가장 낮았다. 1년 전인 지난해 9월(1만3207건)과 비교해 절반 이상 줄었다.
같은 기간 빌라(연립주택·다세대주택) 거래량은 6216건에서 5987건으로 감소했지만. 아파트보다 거래량이 많았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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