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전야' 6월 부동산시장, 매물 잠기고 전세난 '꿈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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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 이슈가 몰린 6월을 앞두고 부동산시장이 '폭풍전야'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 세율 인상을 앞두고 집주인들의 버티기 국면이 뚜렷해지면서 매물잠김에 따른 집값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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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세신고제에 이주 수요까지
■6월 세금폭탄에도 버티기 돌입
11일 정부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조정대상지역 내 다주택자의 양도세 중과세율이 10~20%에서 20~30%로 인상된다. 보유 단계에서는 다주택자 종부세율을 0.6~3.2%에서 1.2~6.0%로 높인다. 양도세와 마찬가지로 6월 1일 보유분부터 바뀐 세율이 적용된다.
정부는 당초 세제를 강화하면 다주택자 매물이 쏟아질 거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증여가 대폭 늘어났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A공인중개사는 "강남 일대 주요 아파트 단지들은 이미 전세 매물 소화가 다 끝났고, 버티기에 들어간 다주택자가 많아 매물이 실종된 상태"라며 "집값을 잡으려면 세제 강화가 아니라 양도세를 낮춰 기존 매물을 끌어내야 하는데, 정부가 보유세와 양도세를 모두 올려버린 게 문제"라고 주장했다.
대치동 은마아파트 B공인중개사는 "이 단지가 7억~9억원 할 때 양도세가 몇천만원 수준이었지만 지금은 2주택자 기준으로 세금이 7억~9억원 수준이라 버티기를 택한 분들이 많다"며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 뒤 재건축 이슈로 매수 수요는 꾸준한데 매물이 없다 보니 가격은 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전월세신고+이주 수요, 전세 비상
상반기 안정세를 보였던 전세시장도 또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다. 특히 6월 이후 전세난이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부동산114 임병철 수석연구원은 "연말·연초 입주물량이 늘어서 전세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이 물량들이 점차 해소되고 있는 데다 하반기 수도권 입주물량이 감소해 전세시장의 불안요소로 대두될 수 있다"면서 "여기에 더해 3기 신도시의 청약 대기수요로 인한 전세 수요가 증가하는 점 역시 전세시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엇보다 6월부터 각종 부동산 관련 세금들이 강화되면서 임차인에게 전가되는 현상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임 수석연구원은 "세금이 늘어난 만큼 반전세나 월세 등으로 전환되는 물량이 늘어날 것이고, 이로 인해 전세물량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임대차 3법의 마지막 퍼즐인 전월세신고제 시행도 전세난에 기름을 부을 것이란 우려도 있다. 임대사업자의 경우 전월세신고제로 임대소득이 노출되는 걸 피하려고 매물을 거둬들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미 일부 지역에서는 전세난이 본격화된 모양새다. 대표적으로 반포 일대는 재건축으로 인한 2500가구의 이주 수요가 생겨 전세난이 한창이다. 반포동의 C공인중개사는 "이달 들어 이주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면서 전세물량이 나오자마자 그날 바로 계약되고 있다"면서 "시간이 지나면 인근 강남구, 동작구, 성동구 등으로도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도 "매도 가격과 매수 가격 간 격차가 심해 거래 절벽이 올 수 있지만, 올 연말까지는 강보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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