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1대 1→94.1대 1'..文정부 4년간 서울 청약 경쟁률 6배 껑충

조성신 2021. 5. 1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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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년간 평균 94대 1
최저 당첨 가점 65점 육박
"무주택자 위한 제도 보완 시급"
[사진 = 연합뉴스]
문재인 정부 4년 동안 아파트 청약 경쟁률과 당첨 가점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패닉바잉'(공황매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등의 사회적 분위기로 최근 1년간의 상승률이 가팔랐다.

11일 부동산114와 직방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최근 1년(작년 5월~올해 4월) 동안 94.1대 1을 기록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하고 1년간(2017년 5월∼2018년 4월)의 경쟁률(15.1대 1) 대비 6배를 웃도는 수치다.

같은 기간 전국 아파트의 1순위 평균 청약 경쟁률은 12.6대 1에서 24.6대 1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경기와 인천의 경쟁률은 문 대통령 임기 1년 차에 각각 6.1대 1, 6.5대 1을 기록했다. 특히 4년 차에 큰 폭으로 뛰며 27.3대 1, 22.8대 1에 달했다. 5대 지방 광역시 중에는 부산의 청약 경쟁률 상승이 돋보였다. 부산은 임기 3년 차(13.2대 1)에서 4년 차(69.2대 1)로 접어들면서 5배 넘게 치솟았다.

이는 작년 7월 말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셋값 불안과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부활 등이 겹치며 주택수요가 청약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시장 과열 양상은 평균 청약 당첨 가점 상승으로 이어졌다.

서울의 경우 2017년 최저 당첨 가점 평균은 45.5점이었지만, 올해 64.9점으로 상승했다. 같은 기간 경기와 인천도 각각 6.6점(36.3→42.9), 13.7점(33.1→46.8) 올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청약 과열로 가점이 낮아 당첨 확률이 떨어진 30대가 재고 주택시장으로 유입되며 영끌을 통한 패닉 바잉 현상을 야기했다"며 "치열한 청약 경쟁과 당첨 물량을 두고 세대 갈등이 커지는 현상도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청약 가점이 낮고 특별공급에서 배제되는 무주택자를 위한 제도 보완이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조성신 매경닷컴 기자 robgud@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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