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김현미 "집 걱정 덜어드린단 약속 못지켜 송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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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마음이 무겁고 송구합니다. 그러나 임대차 3법이 통과된 만큼 머지 않아 국민들의 주거안정이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 127만호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31년 만에 임차인의 거주권을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임대차 3법이 통과된 만큼, 머지 않아 우리 국민의 주거안정은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올해는 선진국 수준의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율 8퍼센트를 달성한 매우 의미 있는 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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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나리 기자]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마음이 무겁고 송구합니다. 그러나 임대차 3법이 통과된 만큼 머지 않아 국민들의 주거안정이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은 28일 장관직에서 물러나며 이임사를 통해 이 같은 소회를 밝혔다. 김 장관은 2017년 6월 23일 취임식을 가진 이후 1285일, 3년 반만인 이날 국토부 장관직을 내려놓게 됐다.
또 “용산공원은 2003년 평택이전 합의 후 17년 만에 기지반환과 공원조성을 향한 역사적인 첫 발을 떼었다”며 “건설업의 칸막이식 업역 혁파는 45년 만에, 고 김대중 대통령님의 대선 공약이었던 택시 완전월급제는 30년 만에 실현됐다.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은 무려 58년 만에 모빌리티 혁신법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성과를 짚었다.
그러면서 “뜻깊은 것은 이렇게 수십 년 동안 해묵은 문제를 정부와 국회, 업계, 그리고 시민사회가 치열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사회적 대타협으로 해결했다는 것”이라며 “함께 한 시간에 부족함도 있었겠지만, 적어도 당면한 과제를 미루거나 회피하지 않았다는 점만큼은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다”고 강조했다.
24번의 대책을 내놨음에도 집값, 전셋값을 잡지 못한 데 대해선 아쉬움도 드러냈다. 그는 “저는 이제 여러분께 미완의 과제를 남기고 떠난다”며 “특히 집 걱정을 덜어드리겠다는 약속을 매듭짓지 못하고 떠나게 돼 무척 마음이 무겁고 송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도권 127만호 공급 기반을 확충하고 31년 만에 임차인의 거주권을 2년에서 4년으로 보장하는 임대차 3법이 통과된 만큼, 머지 않아 우리 국민의 주거안정은 꼭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며 “올해는 선진국 수준의 장기공공임대주택 재고율 8퍼센트를 달성한 매우 의미 있는 해”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2022년에는 200만호, 2025년에는 240만호로, 무주택 800만 가구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이제는 임대주택의 질적 수준도 중요하다. 재정당국과 잘 협력해서 충분한 면적과 품격을 갖춘 누구나 살고 싶은 평생주택을 꼭 만들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남은 국토부 직원들에 대한 당부 인사도 건넸다. 그는 “건설노동자 임금직불제와 기능인 등급제, 버스 준공영제, 택시 완전월급제가 제대로 안착할 수 있도록 살펴주고, 이제 막 상임위 문턱을 넘은 생활물류법이 택배 종사자의 실질적인 처우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성심을 다 해주시기 바란다”며 “힘든 환경에서 일하시는 우리 도로 보수원, 공항 지상조업 근로자에게도 관심을 기울여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당장의 결과가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흘린 땀과 노력은 언젠가는 꼭 평가받게 될 것이라 믿는다”며 “여러분을 향한 애틋한 마음, 이제 가슴에 담고 떠난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김나리 (lord@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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