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전셋값 상승폭 다시 커져.. 수도권은 5년만에 최고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다시 상승 폭을 키우며 70주 연속 올랐다. 수도권과 전국 전셋값은 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국회 시정연설에서 “전세 시장을 기필코 안정시키겠다”고 했지만, 전세난은 오히려 속도가 붙어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26일 기준)은 1주일 전보다 0.1% 올라 70주 연속 상승했다. 최근 8주간 0.08~0.09% 상승률을 기록하다가 이번 주 들어 상승 폭이 커졌다. 강남권에서 오름세가 더 가팔랐다. 송파구가 일주일 사이 0.11%에서 0.19%로, 강남구는 0.1%에서 0.18%, 서초구가 0.1%에서 0.16%로 각각 상승률이 커졌다. 한국감정원은 “저금리, 실거주 요건 강화, 전·월세 계약갱신청구제, 청약 대기 수요 등으로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교통·학군이 양호한 주요 단지 위주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수도권 아파트 전셋값은 0.23% 올랐다. 2015년 11월 첫째 주(0.23%) 이후 5년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인천(0.48%), 오산(0.4%), 광명(0.39%), 화성·용인(0.37%) 등에서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전국 기준으로도 아파트 전셋값이 한 주 동안 0.22% 올라 2015년 4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 오름 폭을 기록했다. 신규 전세 수요는 꾸준한데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전세 매물이 급감, 수천만원씩 오른 가격에도 전세 물건이 부족한 상황이다.
전세 공급에 숨통을 틔워 줄 입주 물량도 내년 큰 폭으로 감소한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내년 서울 입주 물량은 2만6940가구로 올해보다 44.7% 적다. 경기도 역시 18.1% 줄어든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영향으로 분양 물량도 줄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공동주택 분양 물량은 165가구로 전년 동기(1931가구) 대비 91.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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