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3000만원 더 벌어졌다..세종으로 간 갭투자자 [부릿지]
세종시 집값이 뜨겁다. 정치권발 행정수도 이전 이슈가 부동산 시장에 기름을 부으면서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2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8월 3주 충청권 아파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세종은 지난주 대비 1.59% 상승했다. 지난주(2.48%)대비 다소 상승폭이 완화됐지만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다.
투기과열지구인 세종시 집값은 이렇게 가파르게 오르는 이유는 뭘까? 정부가 6·17대책과 7·10대책 등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았는데 어떤 수요가 집값을 끌어올리는 것일까?
머니투데이 건설부동산 전문 유튜브 채널 부릿지는 지난 19일 세종시를 찾았다. 세종시 대장아파트가 몰려 있는 2생활권과 3생활권을 비롯해 비규제지역인 조치원읍 부동산을 찾아가 부동산 시장 분위기를 알아봤다.
▶최동수 기자
안녕하세요. 부릿지입니다. 오늘 부릿지가 찾은 곳은 세종시입니다. 세종시는 올해 1월부터 지난 10일까지 약 7개월여동안 전국 집값 상승률 1위 지역입니다. 특히 7월27일 기준 일주일 상승률이 2.95%를 나타내며 한국감정원 통계작성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올해 1월부터 이달 10일까지 31.58% 상승했습니다.
특히 지난달 정치권발 수도이전 이슈가 세종시 집값에 기름을 부으면서 부동산 시장이 뜨겁습니다. 세종시 부동산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저는 지금 세종시 남쪽 3생활권에 왔습니다. 제 뒤로 보이는 곳이 대평동과 보람동인데 금강 바로 남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대평동과 보람동 중 금강 조망권을 가진 단지가 3생활권의 대장입니다. 10단지 중흥S클라스리버뷰2차아파트, e편한세상 세종리버파크, 3단지 모아미래도리버시티아파트 등이 있습니다.
최근 38평 전용 98~99㎡가 12억9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최고 16억5000만원까지 올라가 있습니다. 집주인들의 기대감이 큰데요. 부동산 분위기는 어떻고 이곳을 매수한 사람은 누구인지, 혹시 투자수요들이 들어온건지 이런 부분들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최동수 기자
신고가가 계속 찍혀서 집을 사는 사람들이 누군가가 궁금해서요. 실수요자 인가요?
▶세종시 대평동 A공인중개사무소
아무래도 요즘은 실수요자가 많고 투자자는 거의 없어요. 거의 실수요자 위주예요. 대체로 대전분들이 대전 집을 팔고 이사 오던지, 아니면 세종에서 더 좋은 집으로 갈아타는 수요죠. 지금 매수를 고려하는 사람들은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커요.
갭투자가 이곳으로 들어오진 않아요. 세종 집값이 이렇게 오르기 전에 전용 59㎡ 등 소형아파트를 샀는데 너무 많이 올라버렸어요. 이쪽은 갭투자자는 소수고 실소유자가 대부분이죠.
▶최동수 기자
호가는 얼마인가요?
▶세종시 대평동 A공인중개사무소
이곳 주력이 전용 98㎡평이거든요 보통 12억원 정도죠. 금강 조망이 나오는 곳은 15억원 해요. 국회 이전 등 이슈가 나오고 한달 동안에 2억원 가까이 올랐어요. 발표직후 거래가 됐었는데 지금은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라 거래가 잘 안돼요. 매물도 들어갔고요.
▶세종시 대평동 B공인중개사무소
세종 수요층은 다양해요. 경기도권, 충청권, 전라도권, 대전권 등 전국에서 오죠. 요즘은 기존에 보유하던 집을 팔고 사요. 아직 실거래가가 안 떴는데 전용 98㎡가 최근 13억원에 거래가 됐어요.
갈아타기 하는 수요들이죠. 3억원 짜리가 5억원으로 가고 5억원짜리가 7억원으로 가고 7억원이 9억원으로가고 9억원이 11억원으로 가고 11억원이 13억원으로 가는 거죠.
▶최동수 기자
지금 제가 서있는 곳은 세종시 대장아파트가 있는 곳입니다. 제2생활권 새롬동 새뜸마을 10단지 세종더샵 힐스테이트입니다. 지난 6월과 7월 전용 84㎡아파트가 9억2000만원~9억3000만원까지 거래됐습니다. 지금 호가는 12억원에 달합니다. 전용 98㎡ 아파트는 지난 1일 13억2000만원에 거래됐고, 지금 호가는 15억원을 넘어섰습니다. 지금부터 부동산에 가보겠습니다.
▶세종시 새롬동 C공인중개사무소
최근에는 매물 자체가 나오는 것이 별로 없다가 이번주 초부터 다시 조금 매물이 나와요. 전용 84㎡ 호가는 더 올라 13억원이에요. 최소한 12억원 이상은 받겠다는 얘기죠. 서울에서도 문의가 많이 와요.
▶최동수 기자
세번째로 찾은 곳은 제1생활권 아름동입니다. 범지기 마을10단지 푸르지오에 왔는데요. 이 아파트를 찾은 이유는 지난 6월1일부터 최근까지 세종에서 읍과 면을 제외한 아파트 중 가장 많은 거래가 일어났기 때문입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현재까지 총 78건이 거래됐습니다. 아름동과 고운동은 세종시에서도 소외를 받았던 곳입니다. 제2생활권, 제3생활권 대장 아파트 보다 실거래가가 3억원정도 낮습니다. 이곳 전용 84㎡ 아파트가 지난 12일 6억6000만원에 거래가 됐는데요. 최근에 이곳 아파트도 상승세입니다. 부동산에서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세종시 아름동 D공인중개사
지난해 12월에는 2생활권에서 전세자들이 구입을 했고요. 지난 1월부터는 인근에 있는 대전사람들이 많이 구입했고요. 지난 3월부터 서울을 비롯해 외지사람들이 샀어요. 최근에도 거래가 많이 됐어요. 세종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했었거든요.
네번째로 찾은 곳은 세종시 조치원읍입니다. 조치원읍은 오송역에서 10~15분거리, 세종정부청사까지는 20분 거리입니다. 한국감정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8월 사이 세종시의 읍면동을 포함해서 조치원읍이 가장 많이 거래가 됐습니다. 이곳 20평대 아파트는 1억원대에서 3억원대까지 형성돼 있는데요. 갭투자가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6.17 대책과 7.10대책이 연달아 나오면서 세부담이 커지고 법인들은 투기가 막혔는데요. 여기서 누가 여기서 갭투자를 하고 있는지 물어보겠습니다.
▶세종시 조치원읍 E공인중개 사무소
7월10일 이후로 집값이 확 뛰었죠. 비규제지역이고 다른 곳에 비해 저평가 돼있다고 생각해서 투자자가 많이 왔어요. 7·10 대책 나오고 가격이 올랐고, 수도 이전 얘기 나오면서 더 뛰었어요.
투자자들은 7월10일 이후부터 한 달 정도 많이 들어왔는데 이제는 매물이 많이 없어요. 문의는 계속 와요. 6월달에는 갭이 1000~2000만원이었는데 이제 5000만원 가까이 벌어졌어요. 갭투자자들은 양도세 안 무서워해요. 사고 또 사요. 법인으로는 이제 못사는데 개인으로 매수해요.
▶세종시 조치원읍 F공인중개 사무소
물건이 없어서 거래가 안 되지 찾는 분은 꾸준해요.
▶최동수 기자
규제가 심한데요?
▶세종시 조치원읍 F공인중개 사무소
기존 임대사업자나 1주택자 분들이 많이 왔어요. 비규제지역이니까 2주택이어도 취득세 8%에 해당이 안 되잖아요. 양도세를 내더라도 괜찮다는 것이죠. 특히 세종시 중심부는3~4억원은 기본이고 5~6억원씩 올랐잖아요. 여기도 그만큼 오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죠. 규제가 심해도 갭투자를 하고 있어요. 3~4채인 다주택자 보다도 1주택자가 한 채 더 사려고 와요.
▶최동수 기자
오늘 부릿지는 올해 전국 부동산 집값 상승률 1위 지역인 세종시를 둘러봤습니다. 앞으로 부릿지는 여러분이 부동산 시장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더 많은 현장에서 새로운 정보를 전달해 드리겠습니다. 지금까지 세종시에서 부릿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연 최동수 기자
촬영 최동수 기자
편집 방진주 인턴, 김윤희 인턴
디자인 김윤희 인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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