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 한 점 없는' 충북 장애인체전 도시락 논란... '충주맨'에도 불똥

윤현종 2025. 4. 2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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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에 제공된 도시락의 부실 논란이 확산하며 급기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운영자 '충주맨'(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충주시 장애인체육회에서 소개한 지역 업체가 해당 도시락을 납품했다는 이유에서다.

'부실 도시락'이 충주 소재 업체 및 충주시의 운영비 지원을 받는 지역장애인체육회에 의해 제공됐고, 김 주무관이 충주시 공식 홍보 채널 운영자였던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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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서 열린 장애인 체육행사 개막식
1만2000원 도시락, 품질은 '함량 미달'
지역 업체·체육회 등 "준비 미흡" 사과
충주 공식 유튜버 '충주맨'도 비판받아
충북 충주에서 24일 열린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 참가자들 일부에게 제공된 도시락 반찬. 연합뉴스

충북 충주에서 열린 제19회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에 제공된 도시락의 부실 논란이 확산하며 급기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 운영자 '충주맨'(김선태 충주시 주무관)에까지 불똥이 튀었다. 충주시 장애인체육회에서 소개한 지역 업체가 해당 도시락을 납품했다는 이유에서다.

25일 충주시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전날 충주 호암체육관에서 충북도 내 시·군 선수단과 관계자 1,4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충북장애인도민체육대회 개막식이 열렸다. 문제는 일부 참가자가 받은 도시락 식사의 품질이었다. 현장에서 촬영된 해당 도시락 사진을 보면, 조미김 몇 장과 깻잎절임, 김치, 풋고추가 반찬의 전부였다. 그런데도 가격은 1인당 1만2,000원 상당으로, 일반적인 편의점 도시락 가격보다 훨씬 비쌌다. 행사장에선 "체육대회 참가자들이 먹을 식사 수준이 아니다"라는 불만이 봇물처럼 터져 나왔다.

'부실 도시락' 논란과 관련해 누리꾼들이 25일 충주시 공식 유튜브 채널을 찾아 작성한 댓글 일부. 유튜브 '충주시' 채널 캡처

도시락 납품 경위가 드러나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부실하기 짝이 없었던 이 도시락은 충주에 사업장을 둔 A 업체에 의해 납품됐고, 충주시 장애인체육회가 이 회사를 소개했던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A 업체는 뒤늦게 '도시락 납품량이 몰려 준비가 미흡했다'고 인정했다. 충주시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도 "꼼꼼히 챙기지 못한 데 대해 사과드린다"며 "불편을 겪은 선수 및 관계자들을 위해 현장에서 음료와 간식 등을 추가 제공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사태는 진정되지 않았다. 함량 미달 식사 제공 논란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등으로 확산했고, 결국 구독자 약 83만 명인 충주시 유튜브 채널과 각종 홍보 영상에서 자신을 '충주맨'으로 소개한 김 주무관에게까지 번져 나갔다. '부실 도시락'이 충주 소재 업체 및 충주시의 운영비 지원을 받는 지역장애인체육회에 의해 제공됐고, 김 주무관이 충주시 공식 홍보 채널 운영자였던 탓이다. 누리꾼들은 충주시 유튜브 계정에 접속해 "충주맨님, 장애인 체육회 건 어찌 생각하시나" "도시락 사건 감싸지 말고 확인해 달라" "문제의 도시락 업체명을 공개하라" 등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현종 기자 belly@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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