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정말 큰일" 지반 푹 가라앉았다…한양대, 올해만 두번째 싱크홀

민수정 기자 2025. 4. 2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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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서울 성동구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 재성토목관 인근에서 싱크홀이 발생했다. /사진=대학생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싱크홀(땅 꺼짐 현상)'이 발견됐다. 올해만 두 번째 사례로 학생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학교 측은 보수 공사와 함께 주변 지역에 대한 조사를 펼칠 방침이다.

25일 한양대에 따르면 전날 서울 성동구 서울캠퍼스 재성토목관 출입문 근처에서 싱크홀이 발견됐다.

학교 시설팀에 따르면 싱크홀은 인도 밑으로 지나가던 우수관 연결 부문이 끊어지면서 토사가 쓸려 내려가면서 발생했다. 한양대 안전 서포터즈 '안전한대'에 따르면 해당 싱크홀의 깊이는 대각선 방향으로 측정했을 때 2.5m 정도다. 싱크홀 인근에서는 지반이 가라앉은 모습이 포착됐다.

안전한대 측은 학교 커뮤니티를 통해 "학교 시설팀과 (싱크홀) 내부를 확인해보니 겉으로 안 보였던 인접 보도 아래쪽까지 구멍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해당 게시물에 "무섭다", "보수 비용이 계속 나간다. 정말 큰일났다" 등 우려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학교 측은 싱크홀 최초 발견자가 경비 직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최초 발견과 임시 조치까지 취한 건 건설환경공학과 학생들이라는 반박이 나왔다. 한 학생은 "최초 발견자는 학교 관계자가 아니라 건설환경공학과 학생들"이라며 "학교 측에 오전 10시에 신고했는데 처리는 오후에 이뤄졌다. 심지어 첫 조치도 건설환경공학과 학생들이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기자가 이날 건물 앞을 찾았을 때는 싱크홀과 지반 침하 지역 주변으로 안전 펜스가 설치된 상태였다. 싱크홀 주변 보도블록을 걷어낸 뒤 널빤지로 구멍을 덮어놓고 통행을 차단했다.

시설팀 관계자는 "현재는 싱크홀에 긴급하게 콘크리트를 부어놓은 상태고 차후 우수관을 교체할 예정"이라며 "싱크홀 주변에 지반 침하 부분까지는 문제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기자가 25일 오전 건물 앞을 찾았을 때는 싱크홀과 지반 침하 지역을 주변으로 안전 펜스가 설치된 상태였다. 싱크홀 주변 보도블록을 걷어낸 뒤 널빤지로 구멍을 덮어놨다. /사진=민수정 기자.


한 달 전에는 한양대 정문 쪽에서 싱크홀이 발견됐다. 학교 측에 따르면 당시 싱크홀은 우수관 주변 모래가 충분히 다져지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정문 싱크홀 보수 공사는 완료된 상태다.

학교 측은 "이번 싱크홀 보수 공사는 26일부터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며 이틀 정도면 완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만일의 상황을 대비해 주변을 조사해보려고 한다. 주말 조사 결과 구멍이 또 생겼다면 거기에 대한 조치를 할 방침"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싱크홀이 한 차례 생겼던 곳은 또다시 발생할 위험이 있기 때문에 사전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원철 연세대 건설환경공학과 명예교수는 "싱크홀은 상·하수도와 관련성이 높다"면서 "관로를 따라 물이 흐르면서 주변에 있는 흙이 따라 움직일 수가 있다. 따라서 캠퍼스 안에 있는 모든 관로를 따라 지반 조사를 한 번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지하철 2호선이 캠퍼스를 관통하는 지역 특성이 싱크홀 발생 요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조 교수는 "토목관이 한양대 앞 철도와 얼마 거리가 안 되는 걸로 알고 있는데 지하철에서 나오는 미세한 진동 등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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