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하게 말바꾼 靑..노영민 실장, 반포 아닌 청주 아파트 판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청와대는 2일 2주택자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혔다가 50분만에 서초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스스로 (서울 서초구)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며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 급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청와대는 2일 2주택자인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서초구 아파트를 매각한다고 밝혔다가 50분만에 서초구 아파트가 아닌 충북 청주 아파트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말을 바꿨다.
청주의 경우 최근 방사광가속기 유치 등의 호재로 집값이 급등하다가 정부의 6·17 부동산 대책을 통해 규제지역으로 묶여 매수심리가 주춤하고 있는 곳이다.
업계에선 노 실장이 가격 상승 가능성이 높은 서울 아파트는 놔두고, 집값이 고점을 찍은 청주 아파트만 매도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노 실장이 스스로 (서울 서초구) 반포의 13.8평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며 "노 실장은 그간 주택을 팔려고 노력했으나 쉽게 팔리지 않았고 이번에 급매물로 내놨다"고 말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청와대는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가 아닌 "청주 아파트를 처분하기로 했다"고 발언을 정정했다.
노 실장은 배우자와 공동명의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한신서래마을과 충북 청주 가경동 진로아파트 등을 보유하고 있다.
노 실장은 지난해 12월 "수도권 내 2채 이상 집을 보유한 청와대 고위 공직자들은 불가피한 사유가 없다면 이른 시일 안에 1채를 제외한 나머지를 처분하라"고 권고한 바 있다.
노 실장은 수도권에는 아파트가 1채인 만큼 자연스럽게 자신이 말한 매각 권고 대상에서 빠졌다.
하지만 이후 다주택 청와대 참모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서둘러 매각을 결정하면서 이날 매각 대상물을 혼동한 것으로 보인다.
청주의 경우 방사광가속기 유치가 확정된 이후 집값이 급등한 곳이다. 법인의 매수비중이 12%로 역대 최고 수준에 달할 만큼 투기세력의 매수가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정부가 6·17 대책을 통해 청주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신규 지정하면서 부동산 시장이 급격히 얼어붙었다. 가격이 빠른 시일 내에 급등한 만큼 법인이 사들인 아파트가 시장에 매물로 쏟아질 경우 조만간 가격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상욱 "김문수 41% 득표에 친윤 '버틸 체력 있다' 확인했을 것" - 아시아경제
- 석달간 매일 한 컵씩 먹었더니…당뇨병 전 단계에 '놀라운 변화' - 아시아경제
- "여기서 마시면 안됩니다"…이 공원에선 '치맥' 못한다고요? - 아시아경제
- 한국 챗GPT 성장세 꺾이나…5월 이용자수 50여만명 줄어 - 아시아경제
- '화장품 먹방' 유명 인플루언서 돌연 사망…대만 '발칵' - 아시아경제
- 정치 테마주 몰락… 대박 꿈꿨으나 계좌 반토막 - 아시아경제
- 천하람 "홍준표 총리 카드도 있는데…李정부 첫 인사 기대 못미쳐" - 아시아경제
- 전한길 "한동훈·이준석은 민주당이 보낸 간첩…단일화 했으면 이겼다" - 아시아경제
- "실패 두렵다"는 서울대 학생…김재철 동원 회장의 '도전론' - 아시아경제
- 대학가에 등장한 '욱일기'·'조센징' 전시물…서경덕 "일본에 명분만 주는 것"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