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대출 등 고강도 규제 피한 청약통장 필요 없는 주거단지 눈길

조성신 2020. 6. 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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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기간 강화로 오피스텔 반사이익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23일 청약, 당첨자발표 26일, 계약 29일~7월 1일
지하철1호선, 인천지하철1호선 부평역사 모습 [사진 = 다음 로드뷰]
최근 아파트 청약 문턱을 넘기가 힘들어지면서 청약통장이 필요 없는 주거상품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 내 1순위 조건이 강화된 데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전매제한 기간 확대 등의 시행도 임박하면서 이를 피하려는 수요자들의 관심이 오피스텔을 주목하는 모습이다.

22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주거용 오피스텔은 재산세와 양도소득세, 지역자원시설세, 전기요금 등을 낼 때 주택으로 본다. 종합부동산세를 낼 때도 주택으로 합산돼 다주택자 종합부동산세 세율이 부과될 수 있다. 취득세를 낼 땐 업무시설로 간주돼 아파트(1%)에 비해 높은 4%의 세율이 적용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택을 타깃으로 한 고강도 규제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 청약 및 대출 문턱이 낮고 아파트와 견줘 손색이 없는 상품성까지 갖추면서 청약시장에서 경쟁률 고공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건설사 보증으로 중도금 대출이 가능하다는 점도 청약경쟁률을 끌어 올리고 있다. 주택담보대출비율(LTV)도 분양가의 최대 60%까지 받을 수 있고, 일부 사업장의 경우 중도금 무이자 혜택까지 제공해 계약금(10%)만으로 소형 아파트를 마련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또한 청약 자격 제한이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여기에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계약 후 바로 전매도 가능하다. 다만, 수도권 중에서 투기과열지구, 청약과열지역인 서울 내 오피스텔(100실 이상)의 경우 소유권이전등기일(약 3년)까지 전매를 할 수 없다.

올해 오피스텔 거래량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1~4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5만3068건(한국감정원 자료 참고)으로 전년동기(4만5297건 ) 대비 약 17.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은 약 18.21%(3만1969건→3만7789건)로 전국 증가율을 웃돌았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당분간 동결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아파트 규제도 추가될 가능성이 있어 오피스텔 시장에 반사이익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피스텔은 상가보다 비교적 공실률이 낮아 우수한 입지를 갖춘 오피스텔의 인기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인천 부평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규제 피한 오피스텔 눈길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 분양전시관 내부 모습 [사진 = 조성신 기자]
정부는 관계기관 합동으로 지난 17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한 관리방안'에서 최근 주택시장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인천 중 일부지역을 제외한 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연수·남동·서구 투기과열지구)으로 지정했다.

새로 규제지역으로 이름을 올린 지역에서 19일 이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한 아파트 사업장은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분양권 전매를 할 수 없다. 분양가상한제이 적용된 단지라면 별도의 전매제한도 기존 늘어난다.

19일 이전 입주자모집공고 승인 신청을 완료한 단지의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기존 전매제한 기간 종료 시 1회에 한해 전매가 가능하다. 해당 분양권의 매수자는 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를 할 수 없다. 조정대상지역은 기존 전매제한 기간 종료 시 전매가 가능하며, 해당 분양권의 매수자도 전매제한을 적용받지 않는다.

이런 가운데 삼호와 대림코퍼레이션은 인천시 부평구 부평동 일원에서 오피스텔 'e편한세상 시티 부평역'을 분양 중이다. 특히 6.17대책 발표 이전 사업승인을 받은 만큼, 관련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투자자들의 관심이 예상된다. 실제 이 사업장은 청약 자격에 제한이 없고, 청약 당첨 후에도 주택 보유 수에 포함되지 않아 무주택자 자격을 유지할 수 있다. 분양권 전매제한도 없어 계약 후 바로 전매가 가능하다.

부평역 인근의 유호부지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6층~지상 20층, 3개동 규모로 조성되며, 오피스텔 전용 23~41㎡ 1208호실과 오피스 지상 2~3층 156호실, 근린생활시설 지상 1층 18호실로 구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3.3㎡당 2100만원으로, 가장 많은 전용 23㎡(640실)은 1억6053만~1억7047만원, 전용 27㎡(415실) 1억8383만~1억9156만원, 전용 41㎡A(85실) 분양가는 2억6586만~2억8250만원에 각각 책정됐다. 36㎡, 40㎡, 41㎡B에는 서비스 공간인 테라스(일부 실 제외)를 제공한다. 전용 40·41㎡B의 테라스 면적은 약 16㎡(5평)에 달한다.

지하철 1호선·인천도시철도 1호선 부평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직장인 임차수요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인천 송도~부평~~서울역~청량리~남양주 마석을 잇는 80.1km 구간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작년 8월 예비타당성을 통과해 부평역에서 여의도역, 서울역 등 서울 중심 업무지로의 접근성은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한국지엠부평공장, 부평국가산업단지도 가까워 배후수요도 탄탄하다는 평가다. 부평국가산업단지에는 올해 4월 기준 1014개의 업체가 입주(한국산업단지공단 자료 참고)해 있으며, 약 1만3611명의 인원이 근무하고 있다. 한국지엠부평공장에도 약 8914명의 근로자가 근무 중이다.

시행사인 도시와내일 문성훈 부장은 "부평역을 중심으로 관공서, 금융권, 테마거리, 지하상가 등 주요 상권이 밀집돼 있어 유동인구를 포함한 직주근접 수요를 배후수요로 확보할 수 있다"며 "2018년 기준 부평구 월 평균 전체 유동인구 수는 약 164만명이며, 그 중 가장 많은 지역은 단지가 위치한 부평동으로 약 50만347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문 부장은 이어 "부평역 주변은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공급만 일부 있었고, 근래 오피스텔 공급이 전무한 만큼, 1~2가구를 수용할 수 있는 원·투룸 수요가 풍부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해당 사업장의 경우 투자자가 수도권에서 보기 드문 6%대(중도금 대출 제외 시)의 임대수익률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고 덧붙였다.

향후 일정은 오는 23일 청약접수, 26일 당첨자 발표를 진행한다. 정당계약은 29일부터 7월 1일까지 분양전시관(경기도 부천시 춘의동 120-6)에서 체결한다. 계약자에게는 계약금은 10%, 중도금 50% 무이자 융자 혜택을 제공한다.

각 군별 1건씩 청약 접수가 가능하며, 1인당 최대 3개 군에 3건의 청약을 넣을 수 있다. 각 군별 청약 신청금은 100만원이다.

남운석 삼호 분양소장은 "1200실이 넘는 대단지 오피스텔인 만큼 예상이 쉽지는 않지만, 주변에 없는 브랜드 오피스텔인 점은 감안할 때 최소 3대 1 이상의 청약 경쟁률이 예상된다"면서 "아파트와 달리 규제에서 비교적 자유롭기 때문에 수요자들의 많은 관심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조성신 기자 robgud@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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