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기 신도시 전세 품귀' 하남 48주째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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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3기 신도시 주변 전세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3기 신도시 예정지인 하남(0.68%), 고양 덕양구(0.09%), 남양주(0.15%), 부천(0.18%), 인천 계양구(0.06%)의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신장동 B 공인 관계자는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전세 거래가 어렵다"면서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가 더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 전셋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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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 강남 근접성에 전세물량 바닥
남양주 "20년 된 아파트도 전세 구하기 힘들어"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신축ㆍ구축 가리지 않고 매물이 귀해요. 신도시 청약자격 얻으려는 수요가 몰려서죠."(경기 하남시 덕풍동 A공인 관계자)
수도권 3기 신도시 주변 전세시장이 들썩거리고 있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시작될 아파트 사전청약에 앞서 최소 의무거주기간 2년을 채우기 위한 수요가 몰리면서다. 특히 강남권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뛰어난 하남은 48주째 전셋값이 상승 중이다. 지난해 과천 지식정보타운 청약을 앞두고 전셋값이 폭등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다.
15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둘째주 3기 신도시 예정지인 하남(0.68%), 고양 덕양구(0.09%), 남양주(0.15%), 부천(0.18%), 인천 계양구(0.06%)의 전셋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하남은 지난해 7월 셋째주부터 4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상승폭 역시 경기도 평균 상승률 0.15%의 다섯배가 넘는다. 남양주(0.15%)와 부천은 각각 12주ㆍ5주 연속 올랐다.
실제로 하남 덕풍동 풍산아이파크1단지 84㎡(전용면적)는 최근 저층임에도 5억1000만원에 전세계약이 이뤄졌다. 최근 2개월 사이 6000만원이나 올랐다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전언이다.
이 지역 전셋값 급등은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가 대거 유입된 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 개정된 주택법에 따라 청약 1순위 요건을 갖추기 위해서는 최소 2년간 해당 지역에 거주해야 한다. 정부가 3기 신도시 등 공공택지에서 사전청약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이 같은 흐름은 더 뚜렷해지고 있다. 사업 속도가 빠른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의 경우 이르면 내년 말 청약이 시작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특히 하남시의 경우 최근 강남 접근성 향상에 방점이 찍힌 광역교통개선대책이 발표된 뒤로 전세 물량이 바닥나면서 전셋값이 고공행진 중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송파~하남 간 도시철도를 건설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출퇴근이 가능하게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덕풍동 KCC스위첸 84㎡ 전세가는 최고가 기준 지난 1월 3억원에서 지난달 3억5000만원으로 4개월 만에 5000만원이 올랐다. 신장동 유니온시티에일린의뜰 84㎡는 올해 4월 6개월 전보다 1억원이 오른 5억원에 거래됐다. 신장동 B 공인 관계자는 "찾는 사람은 많은데 물건이 없어서 전세 거래가 어렵다"면서 "3기 신도시 청약 대기 수요가 더 몰려들 가능성이 높아 전셋값은 계속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3기 신도시 중 규모가 가장 큰 남양주 왕숙 대기 수요도 만만치 않다. 이 지역 C 공인 관계자는 "포털사이트를 보면 전세 매물이 많은 것처럼 보이지만 금액과 날짜가 맞는 매물 찾기가 굉장히 어렵다"면서 "도농역 근처 20년이 다 된 부영아파트 전세도 다 나가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남양주 다산동 e편한세상자이 84㎡ 전세가는 지난해 7월 2억8000만원에서 올해 5월 3억6000만원으로 10개월 만에 8000만원이 뛰었다.
다만 신도시별로 시장 분위기는 다소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부천 대장, 인천 계양 등 서부권 신도시는 하남 교산, 남양주 왕숙에 비해 상대적으로 차분한 분위기다. 이는 이들 지역의 최근 인구 이동에서도 드러난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4월까지 하남에 유입된 순인구는 6856명이다. 지난해 새 아파트가 대거 입주하며 1만6986명이 증가했는데 올해는 입주 물량이 대폭 줄었음에도 인구가 가파르게 늘고 있다. 남양주와 고양 역시 비슷한 추세다. 반면 부천과 인천 계양은 올 들어 오히려 인구가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3기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앞으로 전셋값 상승을 더 부추길 것"이라고 말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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