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값 잡겠다더니..서울 웬만한 아파트 '9억' 턱밑까지 올랐다

박상길 2020. 6. 1.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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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를 골자로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난 5개월간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5% 상승했다.

강남 3구는 최근 5개월간 강남구 아파트값이 평균 2.3%, 서초구 2.2%, 송파구 1.5% 오르는 데 그쳤다.

직전 5개월(작년 7∼12월)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구는 7.5%, 서초구 8.0%, 송파구 10.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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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서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8억9471만원
정부의 12·16 대책 발표로 강남 아파트값은 상승폭이 꺾였지만 비강남권은 풍선효과로 가격이 무섭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공인중개업소에 급매물 시세가 걸려 있다.<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가 초고가 아파트 대출 규제 강화를 골자로 내놓은 12·16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지난 5개월간 서울 아파트값이 평균 5% 상승했다. '핀셋 규제'를 받은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는 2% 안팎으로 상승했고 규제에서 벗어난 동대문·성북구 등 비강남권은 최고 10% 넘게 가격이 급등했다.

이에 따라 5월 서울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9471만원으로, 고가주택 기준인 9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1일 KB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1065만원으로 작년 12월 1016만원과 비교해 4.9%(49만원) 상승했다. 3.3㎡당 163만원 올랐는데 전용면적 84㎡ 아파트로 따지면 4156만원 상승한 셈이다. 이같은 상승 폭은 직전 5개월(작년 7월부터 12월까지)간 서울 아파트값이 7.0% 오른 것과 비교하면 다소 누그러졌다.

강남 3구는 최근 5개월간 강남구 아파트값이 평균 2.3%, 서초구 2.2%, 송파구 1.5% 오르는 데 그쳤다. 서울 25개구 전체에서 가장 적게 올랐다.

직전 5개월(작년 7∼12월)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강남구는 7.5%, 서초구 8.0%, 송파구 10.8%에 달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크게 꺾였다.

반면 동대문구는 최근 5개월 새 아파트값이 평균 10.2% 올랐고 성북구는 10.1% 오르는 등 10% 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북구(7.7%), 구로구(7.3%), 금천구(7.2%), 관악구(7.0%) 등지도 7% 넘게 올랐고 성동구(6.9%), 강동구(6.5%), 서대문구(6.4%), 양천구(6.4%), 동작구(6.0%)도 6% 넘게 상승했다. 영등포구(5.6%)와 은평구(5.5%), 마포구(5.3%), 중랑구(5.1%) 등 서울 대부분 지역의 아파트값 상승률이 5%를 넘겼다.

정부가 12·16대책에서 15억원 이상 아파트에 대한 대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초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권 아파트값은 오름세가 꺾였지만 비강남권의 9억원 이하 중저가 주택은 풍선효과로 가격이 더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상승세는 다소 꺾였지만, 아파트값이 계속 오르면서 서울의 전용 84㎡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8억9471만원으로, 9억원에 바짝 다가섰다.

전용 84㎡ 평균 아파트값은 강남구 16억7570만원, 서초구 14억6088만원, 송파구 11억4171만원 등 순으로 '강남 3구'가 모두 10억원을 넘겼다. '강남 3구'를 제외하면 최근 아파트값이 급등한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중 한 곳인 용산구가 유일하게 11억6209만원으로 10억원을 넘겼고 성동구(9억9666만원)와 마포구(9억6949만원)는 10억원 턱밑까지 올랐다.

서울에서 전용 84㎡ 아파트값이 평균 6억원 이하인 곳은 은평구 5억8707만원, 강북구 5억5437만원, 중랑구 5억4622만원, 금천구 5억4140만원, 도봉구 5억3102만원 등 5곳에 불과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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