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효과' 노·도·강 바람 빠지는 중..

2020. 4. 22. 11: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서울 외곽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중저가 단지로까지 번지고 있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노도강은 서울 강남과 다르게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저평가 지역으로 광운대 역세권 사업 등 개발호재에 따라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미삼' 한달새 9000만원 하락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도 급감
3월 606건..2월 비해 47%↓
"수요 탄탄 집값은 하락 제한적"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로 매수 문의가 많이 줄고, 수천만원 떨어진 급매물도 나오고 있어요. 아파트 거래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급매 중심으로 하나둘씩 하락세가 나타나는 것 같아요.” (서울 노원구 A공인중개업소 대표)

서울 강남권에서 시작된 아파트값 하락세가 서울 외곽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 지역의 중저가 단지로까지 번지고 있다.

앞서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풍선효과로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 단지가 많은 노도강 지역은 매수세가 몰리면서 집값 강세를 보였다.

▶노도강 주요 단지 하락세 접어들었나=서울 부동산 시장이 주춤한 지난달에도 서울 강북권 일명 ‘미미삼(미성·미륭·삼호3차)’은 신고가 경신 행진을 벌였지만, 올해 들어 일부 면적 실거래 가격이 1억원 가량 하락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노원구 월계동 삼호3차 전용 59㎡은 지난달 7일 7억4800만원(4층)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가 이달 10일에는 6억6100만원(7층)으로 한달 새 8700만원 하락했다.

이 평형은 올 2월 처음으로 7억원을 돌파해 신고가 행진을 벌이며 꾸준히 올랐고, 현재 호가도 7억원이 넘는다.

1986년 입주한 총 32개동·3930가구 대규모 단지인 미미삼은 강북권 부동산 시장 악재와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단지로, 노원구 시세를 주도한다.

노도강 지역 다른 단지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북구 미아동 삼각산아이원 전용 85㎡는 지난달 14일 6억원(12층)으로 신고가를 썼다가 이달 1일 5억2500만원(4층)으로 7500만원 떨어졌다.

중개업소 현장 분위기는 여전히 저평가로 상승 여력이 있다는 입장과 서울 집값 하락세에 따라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으로 엇갈린다.

노원구 한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노도강은 서울 강남과 다르게 9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부분이라 급격한 하락은 없을 것”이라며 “아직 저평가 지역으로 광운대 역세권 사업 등 개발호재에 따라 장기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22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노원·도봉·강북구 아파트 매매값은 이번주 나란히 보합(0.00%)을 기록, 지난주(0.03%)에 비해 상승세가 멈췄다.

▶3월 아파트 매매 거래량 전달대비 40% 떨어져=지난달까지 상승세를 이어오던 아파트 매매 거래량도 지난달 기준 전달 대비 40% 정도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22일 기준 노원구 아파트 거래량은 2월 1162건에서 지난달 606건으로 47.8%(556건) 줄었다. 도봉구(562건→302건), 강북구(260건→150건)도 같은 기간 40%가량 감소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실수요자 중심 중저가 지역의 경우 급격한 가격 하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노도강 지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40%가량 떨어졌지만 강남3구나 마포, 용산, 성동구 등에 비해 거래건수 자체는 높다”면서 “실수요자 중심인 노도강에서 일부 급매물이 나올 수 있지만 강남이나 마용성처럼 급격한 가격 조정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민상식 기자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