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규제 비웃던 서울 집값, 코로나發 위기에 '상승' 멈췄다

박상길 2020. 3. 19.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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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역대급 부동산 규제에도 꿈쩍 않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코로나19로 멈췄다.

집값이 강세를 보였던 노원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고 광진구는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대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올해 공시가격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은 0.4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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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주만에 보합으로 전환
전셋값도 안정세 이어져

[디지털타임스 박상길 기자] 정부의 역대급 부동산 규제에도 꿈쩍 않던 서울 집값 상승세가 코로나19로 멈췄다. 작년 7월 첫째 주 상승 전환한 이후 무려 37주 만이다.

19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16일 조사 기준 이번주 서울 아파트값은 0.00%를 기록했다. 정부의 12·16 부동산 대책 이후 강남권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감소한 데다 최근 코로나 영향까지 겹치면서 거래가 아예 중단되다시피 하자 집값 하락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이다.

강남권은 하락폭이 커졌고 비강남권은 상승폭이 둔화했다. 강남 4구(서초·강남·송파·강동구)의 경우 지난주 -0.05%에서 이번주 -0.09%로 낙폭이 확대됐다. 강남구와 서초구가 지난주 -0.06%에서 이번주 나란히 -0.12%로 하락폭이 각각 2배로 확대됐고 송파구도 0.08% 떨어져 지난주(-0.06%)보다 낙폭을 키웠다. 강동구는 지난주 0.02% 상승에서 이번주 0.01%로 오름폭이 둔화했다.

집값이 강세를 보였던 노원구는 지난주 0.09%에서 이번주 0.06%로 상승폭이 줄었고 광진구는 5주 연속 보합을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 일부 지역은 아직도 풍선효과가 이어져 강세를 보인 곳이 많았다.

인천의 경우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연수구가 0.95% 오르고 미추홀구가 0.57% 뛰는 등 강세를 보이며 지난주 0.38%에서 이번주 0.53%로 오름폭이 커졌다.

조정대상지역 지정에도 수원시는 0.75% 올랐고 용인시(0.48%)도 신분당선·수인선 등 교통호재로 강세가 이어졌다.

지난주 아파트값이 크게 오른 군포시는 이번 주 1.37% 올라 지난주(1.18%)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반면 지난주 1.95% 올랐던 오산은 이번주 0.82%로 상승폭이 절반 축소됐다.

코로나19가 심각한 대구의 아파트값은 0.05% 내려 전주(-0.04%)보다 하락폭이 커진 반면 올해 공시가격이 지방에서 가장 많이 오른 대전은 0.46% 올라 지난주(0.40%)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최근 전세거래가 감소한 가운데 전셋값도 대체로 안정세가 이어졌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이번주 0.04% 올랐고 경기도는 0.08%로 지난주(0.11%)보다 상승폭이 둔화했다.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양천구의 전셋값이 0.04% 내렸고, 동작·노원구는 보합을 기록했다. 인천(0.30%)과 세종(0.68%)은 지난주(0.18%, 0.57%)보다 오름폭이 커졌으나 나머지 지역들은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박상길기자 sweat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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