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행의 대행`까지 30번째 탄핵…이재명 겨눈 이낙연 "정신나간 정치"

한기호 2025. 3. 22.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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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 김명기 동작구의원 나선거구 후보 출정식서 양당 겨냥
"세상에 3년도 안돼 30번째 탄핵…어려운 경제 어쩌려고?"
"한밤중 국회 계엄한 나라 만든 당도 후보…정치 각성해야"
민주 보궐 귀책 강조…'구의회 부의장 법카' 파고든 전병헌
지난 3월21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삼거리역 성대시장 성대약국 앞에서 새미래민주당이 김명기 동작구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 후보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당 상임고문으로서 참석해 당원들을 격려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지난 3월21일 서울 동작구 신대방삼거리역 성대시장 성대약국 앞에서 새미래민주당이 김명기(오른쪽) 동작구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 후보 출정식을 개최한 가운데 전병헌(왼쪽) 당대표가 마이크를 잡고 지원유세 발언을 하고 있다.<새미래민주당 제공 사진>

반명(反이재명) 잠룡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초대 대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주도로 5개 야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직무대행 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를 강행하는 데 대해 "정신나간 정치"라고 일갈했다.

22일 새민주당에 따르면 이낙연 전 총리는 전날(21일) 4·2 서울 동작구의원 나선거구 보궐선거(민주당 조진희 구의원 직 상실)에 나선 김명기 후보 출정식에 참석해 축사에서 "민주당이 경제부총리를 탄핵하겠다고 결정했다. 경제도 어려운데 열심히 일하는 경제부총리를 업무에서 배제하면 경제를 어떻게하겠단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5당 의원 188명은 전날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국회 선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 위헌 시비의 연장에서 '대통령 대행의 대행 탄핵'이란 무리수를 둔 셈이다. 한덕수 총리 탄핵심판 선고가 24일로 예정돼 있어 '실익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 대목이다.

이 전 총리는 "권력이 있다고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다. 권력이 있더라도 절제해야 한다"며 유권자들에게 "작년에 여러분이 (민주당) 국회의원을 뽑아줬더니 세상에 3년도 안 되는 동안 '30번째 탄핵'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속없는 사람들 찍어줘야 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본때를 보여주셔야 한다. 국회에서 혼내지 못했으니, 동작구 구의원 선거에서라도 혼을 내주셔야 한다. 그래야 정부도 정신 차리고, 국민도 정신 차릴 것 아닌가"라며 "이 정신나간 정치를 일깨울 각성제가 돼달라"고 호소했다.

전병헌 새민주당 대표도 출정식 축사를 통해 "요즘 나라가 매우 어지럽다. 민주당은 절대다수당으로서 그 넘치는 힘을 주체하지 못하고 29번째 탄핵을 단행해 윤석열 정부를 마비시키더니 오늘 마침내 30번째 탄핵을 시도한다"며 "정치적인 자리도 아니고 지금처럼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 경제와 민생을 책임지고 있는 경제부총리를 탄핵한다니 너무나 뻔뻔하고 무도한 정당"이라고 가세했다. 그는 "이재명과 윤석열이 등장한 이후 단 하루도 편한 날이 없었다. 이 두 사람을 청산해야 나라가 편안해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 전 총리는 보궐선거 의의로 "선거는 심판하기 위해 하는 거다. 잘못한 곳은 혼내주고, 잘할 것 같은 곳은 격려하는 것"이라며 "4월2일 전국에서 몇군데만 선거를 치른다. 그중 하나가 동작구의원 선거다. 구의원이 사고를 쳤기 때문이다. 작은 실수가 아니라 공금횡령, 공갈, 돈 갈취를 했다"면서 "그런 사람을 다시 내놓고 '한번 더 뽑아달라' 하는 게 정상인가"라고 민주당을 겨냥했다. 아울러 "동작구의원 보선, 결코 작은 선거가 아니다. 곧 (윤석열 대통령 파면시) 대통령선거가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뒀다.

이 전 총리는 "우리 대한민국 제법 잘 나갔다. 민주주의도 아시아에서 최고라고 평가받고 4년 전엔 선진국으로 인정받았는데, 갑자기 떨어졌다"고 국민의힘도 비판했다. 그는 '노벨문학상'을 받던 나라가 '한밤중 국회를 계엄하는 나라'로, '방탄소년단이 온 세계 사랑 받던 나라'에서 '한밤중에 군대가 국회를 쳐들어간 나라'가 됐다. 이런 못된 짓을 하고서도 구의원 하나라도 더 얻어보겠다고 나온 그 정당"이라며 심판 대상으로 꼽았다. 김명기 후보에 대해선 1년2개월 잔여임기 동안 "바로 일할 사람"이라고 피력했다.

전병헌 대표도 "민주당에 강력한 경고장을 날려보내자. 법인카드를 (경기지사 시절 이재명 대표 부인인) 김혜경 여사만 사용한 게 아니다"며 "횡령·공동협박 등 혐의로 실형을 받아 구의회 부의장직 상실하고 보선을 만들어낸 당사자의 법인카드도 마구잡이로 사용됐다. 부의장이 쓰도록 된 법인카드가 도대체 왜 부의장이 구에서 발언하는 시간에 여의도·신대방동·대방동에서 사용됐겠나"라면서 "보선은 국비가 아니라 우리 구민이 낸 세금으로 치러지는데 뻔뻔하게 또 다시 표 달라고 후보를 내세운다"고 거들었다.

그는 "1번·2번 정당은 이미 국회의원도 구의원도 많아 직책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1번·2번의 끝없는 싸움을 중재할 제3 정당이 필요하다"고 피력했다. 또 "우리 김 후보는 보통 후보가 아니다. 중진 경력의 후보다. 이 전 총리도 말씀하셨듯 이번 구의원 일하는 시간이 1년2개월 남짓"이라며 "특별한 경력사원"이라고 치켜세웠다.

새민주당은 전날 당사에서 상임고문 회의를 열어 최근 정국 상황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4·2 재보선과 당무 진행상황, 탄핵·조기대선 정국을 점검했을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이날 "이 전 총리와 신경민 전 의원 등 상임고문단, 전 대표와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참석해 당 현황에 대한 설명과 현 정세에 대한 정보를 공유했다"고 전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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