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객이 실수로 낸 의성 산불... 중앙선 철도·고속도로 동시 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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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난 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산불이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으로 번지자,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안동~경주역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버스 연계수송을 실시했다.
의성군 관계자는 "괴산리 야산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이라며 "실화자는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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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는 안동분기점 상주방향 차단
22일 경북 의성군 안평면 괴산리 야산 정상 부근에서 난 불이 확산하면서 산림당국이 산불 3단계를 발령했다. 이 영향으로 화재 지역 부근의 열차와 고속도로 운행이 중단됐다. 주말인 이날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불이 잇따라 발생했다.
산림당국은 이날 오전 11시 24분쯤 괴산리 야산에서 불이 나자, 대응 1단계와 2단계를 차례로 발령한 데 이어 오후 2시 10분쯤 3단계를 발령했다. 산불 3단계는 피해 추정면적이 100㏊(헥타르) 이상에, 초속 11m 이상 강풍이 불고 진화 시간이 48시간 이상으로 예상될 때 발령한다.
산불 진화 현장엔 헬기 27대와 차량 36대, 인력 375명이 투입됐다. 산림청에 따르면 현재까지 진화율은 30% 수준이다. 의성군은 산불이 확산하고 있으니 인근 주민과 등산객은 안평면사무소로 대피하라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은 산불이 중앙선 의성~안동역 구간 하화터널 부근으로 번지자, 이날 오후 3시 45분쯤 안동~경주역 열차 운행을 중단하고 버스 연계수송을 실시했다. 한국도로공사도 오후 8시 40분쯤 중앙선 안동분기점(상주방향)을 차단했다.
이 산불은 성묘객이 실수로 낸 것으로 파악됐다. 의성군 관계자는 "괴산리 야산 산불은 성묘객 실화에 따른 것"이라며 "실화자는 직접 119에 '묘지를 정리하던 중 불을 냈다'고 신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2시 12분쯤 울산 울주군 온산읍 운화리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진화 작업이 이어졌다. 헬기 8대와 차량 22대, 인력 36명이 투입됐고 경찰은 이날 부산울산고속도로 울산방향 장안 나들목(IC)와 부산방향 온양 IC를 통제했다. 오후 2시쯤 양동 마을 36가구 60명이 전원 대피했다.
그에 앞선 오전 10시 8분쯤에는 대구 북구 국우동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 0.5ha 가량을 태우고 1시간 22분만에 진화됐다. 이날 발생한 산불 현장 모두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전날 경남 산청군에서 발생한 산불은 여전히 꺼지지 않고 있다. 산림당국이 헬기 43대, 장비 121대, 진화인력 1,300여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는 가운데, 진화대원 9명이 역풍에 고립되면서 4명이 숨지고 5명이 부상했다.
최은서 기자 silver@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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