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비규제지역 아파트 거래 석달새 50% 급증

지난달 경기도 비규제지역의 아파트매매 거래량이 석 달 새 50%이상 급증했다. 12.16대책 직후 서울과 경기지역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줄고 비규제지역의 거래가 크게 늘어날 것.

16일 부동산정보서비스 직방(대표 안성우)이 서울 및 경기지역의 대책 전후 아파트매매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은 지난해 12월 거래량이 9598건으로 전월 대비 16.5% 줄고 올해 1월에도 6267건으로 34.7% 감소했다.

모든 가격대의 아파트 거래량이 12·16 대책 발표 후 감소했다. 15억원 초과 거래는 대책 발표 직전인 2019년 11월 1144건에서 12월 676건으로 줄었고 2020년 1월에는 177건, 2월에는 222건 거래되며 크게 감소했다.

9억원 초과 15억원 이하 매매거래도 같은 기간 2212건에서 1570건, 771건, 691건으로 줄어 2월엔 11월 거래건의 31%에 그쳤다. 6억 초과 9억원 이하 거래와 6억 이하 아파트 거래도 감소했으나 규제지역에서도 주택담보대출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워 감소폭 자체가 작았다.

한편 경기는 12·16대책 발표 직후 규제적용 여부와 관계없이 거래량이 소폭 줄었다가 2월 들어 회복세를 보였다. 이 중 비규제지역은 2019년 11월 규제지역과 비슷한 수준인 1만330건이 거래됐으나 2020년 2월엔 1만5455건 거래돼 11월보다 50%가량 거래가 늘었다.

가격대별로 경기도 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매매거래는 2019년 11월에 비해 줄었으나 6억원 이하 거래는 11월 후 꾸준히 늘었다. 비규제지역의 6억원 초과 9억원 이하 거래는 12~2월 평균 330건 거래되며 소폭 증가했고 6억원 이하 거래는 12~2월 평균 1만1900여건 거래돼 11월 대비 19% 이상 늘었다. 특히 2월 거래량(1만5046건)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규제에서 자유로운 지역과 가격대의 아파트 거래가 주를 이룬 것으로 보인다. 투자 가치가 높지 않아도 자금부담이 크지 않은 아파트 위주로 거래된 것. 그러나 직방은 지난 13일부터 자금조달계획서 제출 의무화 지역이 확대됐고 코로나 19 확산으로 사회 전반적 상황이나 경제여건이 악화돼 아파트 거래량이 늘긴 쉽지 않을 것으로 봤다.

직방 관계자는 "당분간 규제나 자금마련에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규제지역 저가아파트나 비규제지역 내 중저가 아파트 위주의 거래가 주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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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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