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상한제 이어 코로나 악재에.. 재건축 대신 리모델링 '바람'

김순환 기자 2020. 3. 5.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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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친 재개발·재건축사업시장에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 중첩과 신종 코로나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사실상 숨통이 막힌 상태"라면서 "분양 가구 수가 적을 경우 재건축보다 사업 일정 진행이 빠른 리모델링 사업을 선호하는 조합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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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일정 빠르고 돈 덜 들어

1000가구 넘는 단지도 추진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에 이어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친 재개발·재건축사업시장에서 주택 리모델링 사업이 꿈틀거리고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30가구 미만일 경우 분양가상한제를 피할 수 있는 데다 사업 일정도 빠르게 진행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5일 주택리모델링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소규모 재건축사업장은 물론 1000가구 규모의 중대규모 단지도 주택 리모델링 사업 추진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광진구 광장동 570번지 상록타워아파트(현재 200가구·1997년 준공)는 2월 말 광진구로부터 리모델링 관련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 사업을 통해 29가구를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조합을 설립한 서울 강동구 둔촌 현대2차 아파트(196가구, 1988년 준공)는 효성중공업을 시공사로 선정하고 최근 안전진단 절차에 들어갔다. 이 단지는 리모델링을 통해 24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광진구 광장 현대3단지(1990년 준공, 1056가구)와 광장 현대5단지(1989년 준공, 581가구)도 올 상반기 내 조합 설립을 목표로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두 단지는 각각 지난해 11월과 12월 리모델링 사업 추진위원회를 발족했다. 앞서 송파구 문정 시영아파트(1316가구)는 지난해 리모델링 조합 설립 인가를 받았고, 11월 말 포스코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 이 단지는 지난 2018년 서울형 리모델링 시범단지로 선정됐었다. 한편 서초구 신반포 18차 337동(182가구)의 경우 조합원이 사업비를 부담하는 1대 1 재건축으로 추진되고 있다.

주택업계 관계자는 “각종 부동산 규제 중첩과 신종 코로나로 재개발·재건축사업은 사실상 숨통이 막힌 상태”라면서 “분양 가구 수가 적을 경우 재건축보다 사업 일정 진행이 빠른 리모델링 사업을 선호하는 조합들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순환 기자 soo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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