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상한제 비웃는 서울 아파트값..오히려 상승폭 확대

김완진 기자 2019. 11. 21.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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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 이후 서울 아파트값이 오히려 상승 폭을 키우고 있습니다.

부산 등 지방 아파트값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된 곳을 중심으로 오름폭이 확대되고 있는데요.

김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1% 올라 21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 발표와 정부의 추가 규제 언급에도 상승폭은 오히려 지난주보다 0.01% 포인트 커졌습니다.

강남과 서초, 송파, 강동 등 강남 4구는 모두 상승 폭을 키우며 평균 0.14%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동작구로 0.18% 올랐고, 양천구도 특목고 폐지 발표 등 영향에 0.15% 올랐습니다.

[이동환 / 한국감정원 주택통계부장 :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 부여로 아직까지는 제도 시행의 체감도가 낮은 가운데, 매물 부족과 풍부한 유동성, 저금리 및 지역별 갭메우기 등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습니다.]

잠잠하던 지방 아파트 시장도 들썩이기 시작했습니다.

서울과 경기도를 제외한 지방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6% 올랐는데, 특히 대전이 0.41%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부산은 해운대구와 수영구 등이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되면서 상승 폭이 두 배 가까이 뛰며 0.19% 올랐고, 울산도 조선경기 회복과 재개발 사업 기대감으로 0.1% 넘게 상승했습니다.

[김규정 /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 : 핵심 부동산 지역들이 저금리 유동성 때문에 계속적으로 투자심리가 꺾이지 않는다면 규제 강도를 높이는 것 만으로 시장 관리나 대응이 가능한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때라는 것이죠.]

잇따른 규제에도 집값이 오름세를 이어가면서 정부 정책에 대한 회의론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SBSCNBC 김완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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