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섭의 내로남불] 조급한 이재명 정부와 느긋한 국민의힘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다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공약을 살뜰히 챙길 새 장관을 지명하고도 늦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다음날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하기도 전에 전임 장관에게 해수부 부산 이전을 서둘러 지시했다.
바로 다음날엔 전남 광주에 내려가 지역의 오랜숙원사업에 손을 대며 '해결사'를 자처했다.
대선 전 보수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던 때 '느긋한 민주당과 조급한 국민의힘'인 시절이 있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내년 지방선거까지 내다본 행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산지역 공약을 살뜰히 챙길 새 장관을 지명하고도 늦다고 생각했는지, 바로 다음날 인사청문회 준비에 돌입하기도 전에 전임 장관에게 해수부 부산 이전을 서둘러 지시했다.
바로 다음날엔 전남 광주에 내려가 지역의 오랜숙원사업에 손을 대며 ‘해결사’를 자처했다. 군 공항이전문제를 비롯한 각종 현안이 테이블에 올랐다. 27일에는 국가유공자를 청와대 영빈관으로 불러들이며 ‘보훈’을 챙겼다. 이제 막 출범한 정부가 풀어야 할 현안이 산적함에도 내년 선거에 필요한 것까지 놓치지 않고 미리 챙긴다. 믿기지 않을 정도의 속도와 추진력이다.
이재명 정부에게서 느껴지는 것은 절박함이다. 계엄사태와 숱한 외연확장 노력을 하고도 대선 득표율이 그 전 대선과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잖다. 정권초에 ‘삐끗’하면 낮은 지지율로 시작할 수 있다는 의미까지 담고 있다. 이재명 정부가 ‘신중할 여유’보다 ‘다급한 정면돌파’를 택한 이유다. 성과가 충분히 나지 않아도 최대한 노력했다는 평가를 받겠다는 계산도 깔려있을 것이다.
하지만 대선 득표율 숫자에서 40%대를 겨우 맞췄을 뿐, 내용면에서 대패한 국민의힘은 몇몇을 빼고는 느긋해 보인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으로 더불어민주당보다 훨씬 많은 것을 잃은 정당임에도, 내란특검에 출석하는 그를 향해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있다.
차기 당권을 두고도 보수진영의 민심을 한 데 모으겠다는 절박함은 없어보인다. 진짜 중요한 것은 총선 공천권이고, 그렇기에 내년 지방선거는 큰 관심이 아니라는 느낌을 준다. 애매하게 중요해진 차기당권에 친윤과 소장파 모두 애매한 입장이 이어진다. 친윤과 당의 주류는 잘못한 것이 없기 때문에 표로 다시 인정받겠다는 것인지, 잘못을 인정하며 2선으로 후퇴하겠다는 것인지에 대해 뚜렷한 입장이 없다. 소장파도 출마 가능성을 50:50으로 보면서 망설인다. 그때까지 당이 남아있을지가 고민될 법 한데, 정작 영남 자민련으로도 만족할 사람들이 꽤 많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대선 전 보수진영 단일화를 추진하던 때 ‘느긋한 민주당과 조급한 국민의힘’인 시절이 있었다. 당시 민주당은 느긋함으로 변수를 만들지 않으면서 승리했고, 국민의힘은 조급해서 후보교체 등 순리에 맞지 않는 변수를 만들다 더 크게 패했다. 대선으로 표심을 확인했으니 이제야말로 민주당이 느긋하고 국민의힘이 조급해할만한데, 정치권은 정확히 반대로 돌아가고 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집값 폭등’에 갈곳 잃은 청년들…월세살이 늘었네
- 국힘, 상임위원장 선출 본회의 불참…민주당 강행에 반발
- ‘비례 승계’ 손솔 “이준석 징계해달라”
- 대구시장 공천바라기만 바글…한동훈 “텃밭서 꿀빠는 부끄러운 정치”
- ‘대장동 본류’ 김만배 징역 12년, 유동규 7년 구형...“김, 가장 많은 이득 취한 수혜자”
- 내일부터 주담대 6억 넘게 못 빌린다…다주택자는 ‘전면금지’
- 김용태 “김민석 지명 철회 간곡히 부탁…보수 재건의 길 발표할 것”
- 송언석 “김민석, 국민들로부터 낙제점…자진 사퇴하라”
- 이재명표 첫 집값 대책…과거 文때와 비슷?
- 4월 은행 대출 연체율 0.57%…한달새 0.0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