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 대책 100일] 지방 미분양 어쩌나..분양가가 '변수'

방서후 기자 2017. 2. 6. 18: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앞서보신 것처럼 올 들어 아파트 분양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데요. 지방은 상황이 더 심각한 것 같습니다.

기존 아파트보다 분양가가 많이 비싼데다 대형 건설사들의 브랜드 아파트 공급도 줄어 미분양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방서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청약 접수가 진행된 대구의 한 견본주택.

대구에서는 올해 처음으로 문을 연 견본주택이었지만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던 부산도 상황은 마찬가지.

부산에서도 열기가 가장 뜨거운 지역이었던 남구에서마저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부산과 대구를 비롯해 올 들어 청약 신청을 받은 지방 사업장 3곳 중 2곳에서 미분양이 발생했습니다.

문제는 이 같은 현상이 앞으로 더 심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시장이 조정 국면에 접어들면서 지방 아파트들의 경쟁력은 더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시장이 불확실해 질수록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아파트 브랜드와 분양가가 초기 분양률에 영향을 미치는데, 지방은 두 가지 조건이 모두 안좋다는 겁니다.

실제 지난 1년간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42%에 불과했지만 같은 기간 분양가는 7%나 상승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10대 건설사들도 분양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도권 위주로 신규 공급에 나서는 만큼, 지방에서 브랜드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게 됐습니다.

<인터뷰>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센터 차장

"11.3 대책이 나온 이후 시장이 전반적으로 관망세를 보이고 분양시장도 위축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어떤 브랜드인지, 어떤 입지를 갖추고 있는지, 특히 분양가가 어떻게 책정되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서 수요자들이 선택을 달리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올해 지방의 미분양 물량은 5만1,400가구로 지난해보다 30% 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방서후입니다.

Copyright © 한국경제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