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3대책 사각지대]동탄2 선착순 계약 북새통..전매금지 미적용

최동순 기자 2016. 11. 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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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영은 4일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73·74·75블록 잔여물량에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 전체에는 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진행한 단지부터 강화된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계약일로부터 1년까지 전매가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입주때(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불법전매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사전에 이면계약을 한 뒤,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면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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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부영' 73~75블록 잔여물량, 6시간 만에 완판 전매금지 조치 미적용·남동탄 핵심입지.."웃돈 3천만원"
4일 오후 2시쯤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선착순 분양을 위해 찾은 내방객들이 모델하우스 앞에서 대기줄을 형성하고 있다. /사진=최동순 기자 © News1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초기 웃돈이 3000만원 이상은 오를 거라고 봐요. 선착순 물량이 남았다길래 깜짝 놀라서 뛰어 왔어요."(화성시 거주·박모씨)

부영은 4일 동탄2신도시 '사랑으로 부영' 73·74·75블록 잔여물량에 선착순 분양을 진행했다. '전매금지' 적용을 받지 않은 마지막 단지라는 게 알려지면서, 모델하우스 앞에는 '막차타기'에 합류하려는 실수요자도 있지만 단기투기를 누리는 인파 등으로 북새통을 이뤘다. 대기시간이 길어지자 동반인과 교대로 차에 들어가 쉬는 이들도 있었고, 내 앞에서 계약이 마감될까 초초해 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A씨는 "먼저 나온 1차 단지는 전망 좋은 동호수를 기준으로 5000만원까지 웃돈이 올랐다"며 "2차 단지도 73블록은 그 이상까지 기대할 수 있다"고 귀띔했다.

용인시에 거주하는 김모(45·여)씨는 "아침 일찍 왔는데도 벌써 4시간30분 동안 기다렸고 아직 점심도 못먹었다"며 "굳이 전매를 하려 계약하는 것은 아니지만, 가격이 많이 오른다면 생각해 볼 수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서울 전체와 세종, 경기·부산 일부 지역을 '조정 대상지역'으로 지정하고 Δ전매제한강화 Δ1순위 요건 강화 Δ재당첨 제한 등을 도입하는 내용의 부동산 대책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동탄2신도시 전체에는 3일 입주자모집공고를 진행한 단지부터 강화된 전매제한 규정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계약일로부터 1년까지 전매가 제한됐으나, 앞으로는 입주때(소유권이전등기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사실상 모든 전매가 금지된 것이다.

불법 전매를 억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에 따르면 불법전매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사전에 이면계약을 한 뒤, 전매제한 기간이 풀리면 본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유권이전등기까지 전매제한이 걸릴 경우 이면계약과 본계약 사이의 기간이 최대 3년까지 늘어나게 되는 셈이어서 불법전매 당사자들로서도 리스크가 상당히 커진다.

하지만 '사랑으로 부영' 73·74·75블록은 9월29일 입주자모집을 진행해, 11·3대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 계약 1년 뒤부터 전매가 합법적으로 가능한 것이다. 단지는 10월19일~26일 정당계약, 10월31일~11월2일 예비당첨자 계약을 거쳐 이날 부적격당첨자 잔여물량에 대한 선착순계약을 진행됐다.

오전 9시에 진행된 선착순 지정계약은 오후 3시30분쯤 완판됐다. 부영 관계자는 "기존 1순위 때도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단지인 데다 호수공원 등 입지도 탁월해 사람들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대책이 아니었더라도 완판에는 무리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대 공인중개업자들은 전매가 가능한 호수공원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단기투자 수요자 등이 몰렸다고 분석했다. D공인중개사 사무소 대표는 "통상 선착순 계약은 이렇게 길게 대기줄이 형성되지 않는다"며 "전매가 가능하다는 희소성 때문에 사람들이 더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착순 계약을 언급하자 넌지시 불법 전매를 권유하는 업자들도 있었다. 분양권 전문 T공인중개사 사무소 관계자는 "동탄 사랑으로 부영은 전매금지가 적용되지 않아 예전처럼 충분히 거래할 수 있다"며 "동호수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 3000만원은 받아 주겠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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