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高마비? 하늘만 높았지 경제는 사실상 '마비'
정치권은 송민순 회고록을 놓고 진실 공방, 색깔 공방이 아주 뜨거운데요.
정작 국민들의 관심은 항상 그렇지만 먹고 사는 문제에 더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조간 신문들을 보면 앞이 보이지 않는 심각한 현재의 경제 상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우선 요즘 우리 경제를 겨우 지탱해주고 있다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우려가 많았습니다.
예전에는 빚 내서 집을 사라고 라던 정부가 방향을 틀어 가계 부채를 잡겠다며 택지공급을 줄이겠다는 추가대책을 내놨는데,이후 일부 지역에서 부동산이 과열되는 등 부작용이 커지자 이번에는 또 보금자리론을 사실상 중단하는 등 우왕좌왕하는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입니다.
또 뛰는 집값 등 심상찮은 부동산에 서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정부가 너무 안이하게 대처하고 있다며 빨리 처방전을 내놓아야 한다는 촉구도 있었습니다.
보수와 진보를 대표하는 두 신문은 조금 더 크게 접근했습니다.
비슷한 톤의 경제 관련 기사를 톱으로 올렸는데요.
하나는 "한국경제, 선장도 구명정도 안 보인다"였고 또 하나는 "한국경제 '위기'...정부는 '실종'이란 톱 기사를 실었습니다.
우리 경제가 지금 좌표를 상실한 채 침몰하고 있는데 비상 탈출을 지휘해야 할 경제 사령탑도, 승객들이 옮겨타야 할 위기 타개책도 보이지 않는다는 비판이었습니다.
요즘 가을 하늘은 푸르고 단풍은 참 아름답습니다.
고사성어를 빌리자면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찐다는 '천고마미'의 계절인데요.
하지만 오늘 조간 신문들이 지적한 부분을 보면 요즘 가을은, 하늘만 높았지 경제는 그야말로 사실상 '마비' 상태라는 표현이 맞을 것 같습니다.
글로벌경제, 그러니까 전 세계 경제가 전부 다 침체라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푸념만 계속할 때는 이미 지난 것 같습니다.
어려운 와중에도 '돌파구' 그리고 '지향점'을 찾는 것, 이것이 정부의 역할, 더 좁게는 각 부처와 기관을 맡고 있는 리더의 역할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점곤 [ohjumg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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