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권 마지막 금싸라기 땅 '정보사 부지' 또 유찰

서동욱 기자 2016. 10. 13. 0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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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번째 공개입찰에서도 주인 못찾아..국방부 "매각가 조정 등 다양한 방안 검토"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6번째 공개입찰에서도 주인 못찾아···국방부 "매각가 조정 등 다양한 방안 검토" ]

↑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 부지 위치도 / 제공 = 서울시

강남권 마지막 금싸라기 땅으로 불리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부지가 공개경쟁입찰에서 잇달아 유찰되면서 향후 매각 일정과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일 국방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일 마감된 정보사 부지 9만1597㎡에 대한 공개입찰에서 응찰자가 나서지 않아 유찰됐다.

정보사 부지가 경쟁입찰에 부쳐진 것은 이번이 6번째로 2013년 감정가 7800억원으로 진행된 3차례 입찰에서 모두 유찰됐다. 지금의 감정가인 9026억원으로 진행된 지난 7~8월 2차례 입찰에서도 주인찾기에 실패했다.

이 땅은 서울시가 지난해 1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 개발계획 지침을 마련했다. 토지매각절차가 마무리되면 사업자를 선정하고 세부개발계획 수립 등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국방부는 향후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매각가를 조정해 다시 공개매각을 진행하는 방안 등 여러가지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유재산법은 2차례 입찰에서 응찰자가 없을 경우 최저 응찰가를 최대 50% 이내에서 1회에 10%씩 응찰가를 낮출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부동산 개발 전문가들은 국방부가 가격을 낮추더라도 낙찰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서울시는 이 부지에 아파트나 단독주택, 오피스텔 등은 짓지 못하고 공연장, 전시장, 연구소 등 복합 문화 센터로 조성하겠다는 방침인데 사업성이 떨어져 응찰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A사 관계자는 "워낙 입지가 좋아 주택용지가 일부라도 포함됐으면 사업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을 것"이라며 "개발방향이 바뀌지 않는다면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보사 부지는 우면산~ 서리풀공원으로 이어지는 녹지 축에 위치해 있고 인근에 국립중앙도서관, 예술의 전당 등 문화시설을 끼고 있다. 뛰어난 입지조건으로 개발수요가 풍부한 곳이다.

부동산 개발업체 B사 관계자는 "지금의 개발계획대로라면 대기업이 낀 컨소시엄 참여가 그나마 가능성이 있겠지만 건설경기가 내리막인 상황이어서 이 마저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서동욱 기자 sdw7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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