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개월만의 최고치..물가인상이 반가운(?) 정부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이번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전같으면 물가대책회의를 열고 난리법석을 펴야하겠지만, 물가당국은 오히려 안도하고 있다. 디플레이션 우려에 물가 억제가 아닌 물가 인상이 정책 목표가 된 현실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통계청이 31일 발표한 ‘2015년 12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3% 올랐다. 전월대비로는 0.3% 상승했다. 전년동월비로는 지난 2014년 8월(1.4%) 이후 16개월만에 최고치다. 12개월동안 0%대를 지속했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부터 1.0%대를 유지하고 있다.
농산물과 석유류를 제외한 12월 근원물가는 1년 전보다 2.4% 오르며 12개월 연속 2%대를 나타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ㆍ에너지제외지수는 작년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2011년 11월(2.8%) 이후 4년여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 12월 생활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 0.6%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6.2% 올랐다. 특히 신선채소가 11.4% 오르며 상승을 주도했다. 마늘과 생강 등 기타신선식품도 34.6%나 올랐다. 품목별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9% 올랐다. 양파가 128.8% 급등했고 상추(53.7%), 마늘(37.9%), 파(34.7%) 값도 크게 올랐다. 국산 쇠고기 가격도 12.7% 상승했다.
올해 2월부터 9개월 연속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던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 11월 보합세(0.0%)를 보이더니 12월 들어 0.4% 오르며 반등했다. 가방(23.2%), 김치냉장고(10.8%), 운동화(3.9%) 가격이 올랐다. 휘발유(-14.1%), 경유(17.8%), 자동차용 LPG(-15.8%) 값은 내렸지만 하락폭이 줄었다.
전기ㆍ수도ㆍ가스 가격은 7.1% 떨어졌다. 공공요금, 전세 등 서비스부문 물가는 2.3% 상승하면서 12월 전체 물가를 1.29%포인트 끌어올렸다.
집세는 0.3% 올랐다. 전세가 4.1%, 월세가 0.3% 올랐다. 공공서비스 가격은 2.0% 상승했다. 시내버스(9.2%), 전철(15.2%), 하수도(17.7%) 요금은 큰 폭으로 뛰었다. 부동산중개수수료는 2.6% 하락했다.
개인서비스 가격도 2.3% 올랐다. 이밖에 공동주택관리비(4.8%), 구내식당식사비(5.8%), 중학생 학원비(2.8%), 학교급식비(10.1%)가 상승했다.
통계청은 “12월 물가상승률이 1%대로 오른 것은 국제유가 하락폭 축소로 물가 상승폭이 확대되고 잦은 강우와 일조량 부족 등으로 채소를 중심으로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폭도 컸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근혜 정부 집권 첫 2년간 물가 상승률은 연 1.3%에 불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작년보다 0.7% 상승해 1965년 소비자물가 통계를 내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표상으로 사실상 디플레이션 초입에 들어선 셈이다.
이로인해 정부는 가능한 수단을 총동원해 적정한 수준의 물가 인상을 달성하는 쪽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osky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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