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썩이는 강남 재건축 시장..올해 부동산 시장 이끄나?
[데일리안 = 최용민 기자]
◇ 지난 1월 서울 매매가격 변동 추이와 서울-수도권 아파트값 변동률. ⓒ부동산114 |
올해 서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의 재건축 시장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면서 전체 부동산 시장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강남지역의 재건축·재개발 물량이 많고 올해부터 리모델링이 본격화되면서 집값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실제 재개발 훈풍이 불고 있는 강남 지역의 매매가는 최근 큰 폭으로 상승했고 신규 물량에 대한 분양가도 주변 시세보다 높아지는 분위기다.
먼저 강남구 개포주공1단지(5040가구) 56.2㎡는 지난 7월 평균 8억5500만원이던 매매가가 2월 현재 9억4000만원까지 오른 상태다. 반 년만에 8500만원이 뛰면서 강남3구 중에서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개포주공 2단지(1400가구) 72.73㎡와 62.81㎡도 각각 7700만원씩 올라 1억250만원, 8억9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또 서초 한신2차(1572가구) 115.7㎡는 올 1월 매매 최고가가 12억5000만원으로 지난 7월 최고 매매가 11억1500만원보다 1억3500만원까지 급등했다. 평균 매매가는 9억원에서 9억9500만원으로 9500만원이나 올랐다.
특히 업계에서는 강남권의 부동산시장 온기가 수도권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4개월만에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의 아파트 매내가격이 모두 반등세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전달 대비 0.05% 상승했고 경기와 인천은 각각 0.02% 올랐다.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올해 선보일 신규 분양 물량에 대한 분양가 산정을 놓고 조합원들의 요구가 높아지면서 분양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강남권 알짜 재건축아파트의 경우 분양가가 3.3㎡다 4000만원 초중반대에서 결정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공사가 조합 측의 의견을 어느 정도 반영할 것이라는 평가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공급이 예정된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단지는 10곳 총 6270가구로 조합원분을 제외한 일반분양 물량은 1658가구다.
올해 첫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는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6차를 재건축한 '역삼 자이'로 다음달 86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분양가는 3.3㎡당 3300만원에서 3500만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같은 3월에 분양 예정인 강남구 논현동 '논현 경복e편한세상'과 도곡동 '도곡한라비발디' 등도 분양가 산정을 놓고 조합과 시공사가 논의에 들어갔다. 이들 물량은 3.3㎡당 3500만원선이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강남권 재건축 바람이 올해 부동산 시장의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며 "대규모 재건축 추진 단지의 사업속도가 점차 빨리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격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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