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대출 71%가 수도권..경기 1년새 서울 앞질러
수도권(서울·경기·인천)의 주택대출이 전체 주택대출의 7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년간 수도권 중 경기도의 주택대출 증가폭이 서울을 앞질러 주택대출 공급이 가장 많았다. 정부가 수도권을 대상으로 총부채상환비율(DTI)을 한시적으로 폐지키로 함에 따라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대출 양극화는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달 31일 한국은행과 금융위원회 등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예금취급기관(예금은행,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의 주택대출 잔액은 349조891억원으로 이 중 수도권이 71%(247조6827억원)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22조5479억원으로 가장 많고 그 뒤를 이어 경기도 100조2487억원, 인천 24조886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주택대출 증가폭만 놓고 보면 경기도가 서울을 앞선다.
경기도는 주택대출이 지난해 6월말 91조8361억원에서 올해 6월까지 1년간 8조4126억원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서울은 5조8768억원, 인천은 3조1907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는 상대적으로 경기도 지역의 아파트 분양이 늘면서 주택대출 공급이 많이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수도권의 주택대출 잔액이 지난 1년간 17조4802억원 증가한 반면 비수도권지역은 같은 기간 7조1034억원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에 따라 수도권의 9억원 이하 아파트를 대상으로 DTI를 내년 3월말까지 폐지키로 한 8·29 부동산 대책이 본격 시행되면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대출 양극화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대책이 수도권 아파트에 한정해 DTI를 완화한 것이기 때문에 그동안 DTI규제에 묶여 있던 주택 실수요자 등을 중심으로 주택대출이 증가할 것"이라면서 "지방의 경우 DTI규제 완화 효과가 없기 때문에 양극화는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 6월말 기준으로 예금은행의 경우 수도권의 대출 잔액이 215조8900억원으로 비수도권(64조6608억원)보다 3배 이상 많았다. 반면 저축은행, 새마을금고, 상호금융 등 비은행 예금취급기관은 비수도권의 대출 잔액이 36조7456억원으로 수도권(31조7927억원)보다 많아 대조를 이뤘다.
한은 관계자는 "수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득이 낮은 비수도권의 경우 예금은행보다는 상호금융 등 지역밀착형 비은행 취급기관에서 주택대출을 받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하지만 8·29 대책으로 DTI규제가 한시적으로 폐지됨에 따라 비수도권지역 주민들의 예금은행 주택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hjkim@fnnews.com김홍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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