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촌자리잡은 반포에 새아파트 1500가구 집들이

2010. 8. 9.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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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미안 퍼스티지'와 '반포 자이' 입주 후 서울 최고 부촌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 1500여 가구 새 아파트가 올 하반기부터 내년까지 입주를 앞두고 있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도 반포의 명성에 걸맞게 높은 시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입주를 앞둔 곳은 삼호가든 1,2차를 재건축한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가칭)과 미주 아파트를 재건축한 '반포 힐스테이트' 2개 단지다.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은 1119가구 대단지로 '반포 자이'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이 각각 50%씩 시공했으며 지하철 9호선 사평역이 걸어서 1분, 3.7호선 고속터미널역시 도보 10분거리의 역세권이다. 10월말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30~35층으로 구성됐다.

인근 R부동산 관계자는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은 학군 등 입지면에서는 반포자이와 다를 것이 없고 1000가구가 넘는 대단지지만 매매.전세 가격은 반포자이보다 다소 낮게 형성돼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입주가 본격적으로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전세금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준공 후에는 다시 오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이 아파트 112㎡는 매매가 12억원 안팎, 전세금 6억~6억5000만원 수준에 매물이 나와있다.

인근 '반포자이' 116㎡는 매매가 13억5000만~15억원, 전세금 6억5000만~7억원으로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내년에는 '래미안퍼스트티지'와 인접한 '반포힐스테이트가'가 집들이를 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이 시공했으며 래미안퍼스티지와 입지면에서는 거의 동일하지만 총 397가구로 중소규모 단지라는 것이 약점이다. 이 때문에 래미안퍼스티지가 자랑하는 수영장 등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은 갖추지 못했다. 같은 평형이라도 래미안퍼스티지에 비해 1억~3억원까지 시세차이가 벌어져있다.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와 '반포 힐스테이트' 입주가 반포 전체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어떨까.

전문가들은 두 단지를 합해서 입주규모가 1500여 가구 수준으로 과거 송파구 잠실 대규모 입주때와 같은 입주쇼크는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반포 e편한세상-래미안' 입주시기와 '반포 자이' 전세 재계약 시점이 겹친다는 점 때문에 전세금이 다소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시각도 있다. 3410가구에 달하는 '반포 자이'는 2008년말 입주해, 입주 2년차가 되는 올해말부터 전세 재계약이 집중적으로 도래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D공인 관계자는 "두 단지에서 동시에 전세 물량이 나온다고는 하지만 지금부터 전세 매물이 꾸준히 소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세금이 큰폭으로 하락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고준석 신한은행 갤러리아팰리스 지점장은 "일시적으로 입주 물량이 늘어날 경우 매매나 전세금이 하락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기존에 강세를 보이던 대단지들은 대규모 커뮤니티 시설 등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전반적인 가격하락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새로 입주하는 단지들이 학군이나 인프라 면에서는 경쟁력이 있지만 커뮤니티 시설 등에서 반포자이나 래미안퍼스티지에 밀리기 때문에 가격도 다소 낮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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