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봄 분양시장 大魚는 어디..
아파트 분양시장이 봄을 맞아 본격 기지개를 켤 태세다. 보금자리주택에서부터 위례신도시, 서울시내 재개발ㆍ뉴타운, 경기 성남 판교ㆍ수원 광교, 인천 송도ㆍ청라 등 수요자들 관심을 끄는 물량들이 3~5월 중 대거 분양시장에 나온다. 특히 주택경기 침체에 지난달 양도소득세 감면혜택 종료까지 더해져 분양시장이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라 이번 봄철 분양물량이 주택시장에 온기를 불어넣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집마련을 준비하고 있다면 이 기간 지역별로 어떤 물건들이 나오는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보금자리 주택 등 주변에 비해 시세가 저렴한 물량과 판교ㆍ광교 같은 인기지역 물량들이 대거 분양시장에 나오기 때문이다.
◆ 위례신도시ㆍ2차보금자리 '별중의 별'
= 봄철 분양시장 포문은 위례신도시가 연다. 오는 9일 2350가구에 대한 사전예약이 실시된다. 이번 물량은 남성대 골프장 용지에 들어서는 것으로 전량 서울시 송파구에 위치한 것들이라 진작부터 수요자들 관심이 집중돼 왔다.
주택공급에 관한 규칙이 개정되면서 수도권 주민들도 위례신도시에 청약할 수 있게 돼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공급 물량 중 50%가 서울시민에게 우선 공급되고 나머지는 서울시 낙첨자와 수도권 주민이 청약할 수 있다. 추정 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 선이다.
4월에는 2차 보금자리 주택지구에서 1만5000여 가구가 사전예약 물량으로 나온다. 특히 2차의 경우 1차 물량보다 입지 면에서 낫다고 평가받는 서울 내곡, 세곡2지구에서 각각 1130가구가 공급된다. 또 부천 옥길(1957가구), 시흥 은계(3522가구), 구리 갈매(2348가구), 남양주 진건(4304가구)에서도 각각 물량이 나온다. 서울 강남권과 인접한 요지에 자리잡고 있어 1차 못지않은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2차 보금자리주택 분양가는 지난해 10월 1차 사전예약 당시를 감안할 때 서울 내곡ㆍ세곡2지구가 3.3㎡당 1100만원 안팎이고 부천 옥길, 시흥 은계, 구리 갈매, 남양주 진건 등 경기지역은 800만∼900만원 선에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 판교ㆍ광교신도시 '로또 쌍둥이'
= 청약예금 가입자이거나 청약가점이 낮아 보금자리주택에 도전하기 어렵다면 민간 건설사가 분양하는 알짜 물량들로 눈길을 돌려보도록 한다. 과거 '로또'로 불리던 성남 판교신도시, '판교 동생'이라는 애칭을 갖고 있는 수원 광교신도시에서 물량이 나온다.
성남 판교신도시 C1-1블록에서는 호반건설이 주상복합아파트 165~166㎡(공급면적) 176가구를 5월 중 분양한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신분당선 판교역이 걸어서 5분 거리로 판교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했다.
수원 광교신도시에서는 대림산업이 A7블록 128~231㎡(공급면적) 1970가구를 4월 분양한다. 경기도청 신청사가 인근에 자리를 잡는다. 2014년 개통되는 신분당선 연장구간 역사가 단지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난해 인기를 모았던 남양주시 별내신도시에서도 분양이 이뤄진다. 별내지구는 직선거리로 서울시청까지 16㎞, 강남까지 20㎞에 자리잡고 있어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데다 주거환경도 쾌적하다.
한화건설이 4월 초 올해 별내신도시 분양을 개시한다. 별내지구 A16-1블록에 '별내 한화 꿈에 그린' 113㎡(공급면적) 874가구를 공급한다. 서울 노원구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맞닿아 있고 중심상업지구와 인접했다. 전 가구가 남향ㆍ남동향 배치돼 일조권을 확보했다.
신안도 4월 중 A16블록에서 874가구를 분양한다. 공급면적 기준 113㎡ 단일평형으로 구성됐다. 동익건설 역시 같은 달 14블록과 15블록에서 각각 345가구와 404가구를 분양한다. 2개 단지 모두 공급면적 127~167㎡ 중대형 평형이다. 우미건설은 6월 2개 단지 총 1297가구를 분양한다.
◆ 재개발ㆍ뉴타운물량 '구관이 명관'
= 서울 시내 재개발ㆍ뉴타운 물량도 많이 나온다. 특히 입지가 좋은 대단위 단지들이 공급에 나설 계획이라 수요자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대림산업과 삼성물산, 현대산업개발, GS건설은 공동으로 왕십리뉴타운 2구역에서 1148가구 중 공급면적 80~195㎡ 509가구를 4월께 일반분양한다. 상왕십리동 일대에 위치하고 동별로 최고 25층으로 건립돼 청계천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요즘 투자자 관심이 가장 몰리는 지역 중 한 곳인 용산에서도 분양물량이 나온다. 동부건설은 용산구 국제빌딩 3구역을 재개발해 4월 중 주상복합 아파트를 분양한다. 공급면적 155~241㎡, 128가구 중 48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지하철 4ㆍ6호선이 닿는 삼각지역과 1호선 용산역이 가깝다. 주변의 시티파크, 용산파크타워 등과 함께 고급 주상복합촌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2차 뉴타운인 전농ㆍ답십리뉴타운에서도 물량이 공급된다. 삼성물산과 두산건설이 전농ㆍ답십리뉴타운 내 답십리 16구역에서 5월께 분양을 진행한다. 총 2490가구의 매머드급 대단지로 이 중 674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삼성물산은 성동구 금호19구역을 재개발한 1057가구 중 공급면적 148㎡ 33가구를 일반공급한다. 특히 10층 이상 가구도 일반분양 물량에 포함돼 있어 한강 조망권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이명진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