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 알면 내집마련 쉬워진다"
[머니투데이 송복규기자][[하반기 내집마련] "대심도 도로·철도 길목 지켜라"]"길 뚫리는 곳에 돈이 있다"는 부동산 투자 격언이 있다. 새로운 도로·철도가 개통되면 주변 부동산가격이 어김없이 오르는 '불변(?)의 법칙'을 설명한 말이다. 실제로 같은 지역이라도 도로가 뚫리는 방향, 지하철 역사가 건립되는 지점 등에 따라 부동산가격이 천양지차다. 원래 있던 길에 버스노선만 신설돼도 부동산시장 상황이 확 달라진다.
최근 서울시와 경기도가 잇따라 발표한 대심도 도로·철도(터널공법으로 지하 40~60m에 건설하는 신개념 도로나 철도) 건설 계획은 부동산시장 최대 이슈다. 사업 타당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지만 도로나 철도가 개통만 된다면 주변 부동산 가격을 좌지우지할 대형 호재다. 다만 대심도 도로·철도 계획이나 노선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이 아닌 만큼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부장은 "대심도 건설 계획은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단계로 정부와 서울시, 경기도간 긴밀한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며 "노선계획, 예산집행 등 추진 과정과 예상지역 시세, 거래량 등을 좀 더 지켜본 뒤 투자를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서울시 대심도 도로 수혜지는=
서울시는 지난 5일 11조2000억원을 투입해 남북과 동서를 가로지르는 6개 노선, 총 149㎞의 대심도 도로를 건설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남북을 잇는 세부 노선은 △1축 시흥-도심-은평 △2축 양재-한남-도봉 △3축 세곡-성수-상계 등이다. 동서 연결 노선은 △1축 상암-도심-중랑 △2축 신월-도심-강동 △3축 강서-서초-방이 등으로 이뤄져 있다.
기존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구간인 남북 3축만 공공재정을 투입해 오는 2017년 무료 도로로 개통하고 나머지 노선은 모두 민간자본을 유치해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동서1·2축과 남북1·2축은 오는 2013년 사업시행자를 선정, 2014년 본격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완공 예정시점은 2019년. 동서3축은 향후 경제상황과 도로여건 등을 고려해 장기사업으로 검토한다.
대심도 도로의 대표적인 수혜지는 노원구 상계동이다. 상습정체 구간인 동부간선도로의 지하화가 마무리되면 노원에서 성동·강남 등으로의 이동 시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남북1축 노선에 포함된 은평뉴타운도 주목할 만하다. 강동·도봉·신월 등 서울 외곽지역도 교통 여건이 좋아진다. 도심 진입은 물론 동서, 남북 등 서울 반대편으로의 이동이 수월해지기 때문이다.
◇경기도 대심도 철도 수혜지는=
경기도는 지난 4월 3개 노선 174㎞에 이르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계획을 발표하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GTX 사업 계획은 국토부의 타당성 조사를 받고 있다. 내년 실시설계 등을 거쳐 오는 2011년 1월 착공할 계획이다. 완공 시기(2016년)도 서울시의 첫 대심도 도로 개통 시기보다 1년 빠르다.
경기도가 교통학회 연구 용역 결과를 토대로 제시한 노선은 △일산 킨텍스-수서-화성 동탄(수서-동탄 구간은 KTX 노선으로 건설) △인천 송도-서울 청량리 △의정부-군포 금정 등이다. 3개 노선의 역사는 각각 7∼9개, 역과 역 사이 거리는 6∼8㎞다.
GTX 건립 수혜가 예상되는 곳은 경기 서북부 고양시와 동남부 화성·용인시 등이다. 특히 고양 덕이·식사지구, 화성 동탄신도시, 용인 흥덕지구 등은 눈여겨 봐야 한다. 이들 지역은 대규모 개발이 이뤄지는 곳으로 편의시설과 기반시설이 잘 갖춰질 전망이어서 GTX 등 교통호재가 갖춰진다면 더욱 인기를 끌 가능성이 높다.[관련기사]☞ 서울 대심도 계획 왜 나왔나☞ "서울 대심도 도로 숙제 많다"☞ 김문수 "대심도, 多노선 동시 추진해야"☞ 국토부, 대심도 급행전철 검증작업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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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복규기자 clio@<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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