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세> 10.21대책 '무색'..매매값 하락 지속

2008. 10. 24.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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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서미숙 기자 =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10.21대책에도 불구하고 아파트 시장은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다.

주가가 폭락하는 등 경제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아파트 매매, 전세시장도 회복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2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신도시, 수도권 아파트값은 전 주 대비 각각 0.2%, 0.35%, 0.13% 하락했다.

서울은 전 주와 낙폭이 같았고, 신도시와 수도권은 지난 주(각각 -0.09%, -0.04%)보다 커졌다.

이들 지역 개별 구.시의 매매값은 오른 곳은 한 곳도 없고 모두 보합이나 마이너스를 기록해 아파트값 하락세가 전방위로 확산되는 모습이다.

'버블세븐' 7개 지역은 평균 0.32% 하락해 이달 들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용인(-0.48%)이 수도권 아파트를 통틀어 가장 많이 떨어졌고, 강남(-0.29%), 서초(-0.38%), 송파(-0.21%), 양천(-0.06%), 분당(-0.54%), 평촌(-0.1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재건축 약세가 두드러진다. 강동구 둔촌동 주공 1단지는 26㎡가 한주 새 3천만원 하락해 3억1천만원 선이고 서초구 잠원동 한신2, 3, 7차와 반포동 삼호가든 등은 500만-5천만원 내렸다.

신도시는 분당에 이어 산본(-0.3%), 평촌(-0.19%), 일산(-0.19%), 중동(-0.03%) 순으로 떨어졌다.

전세시장도 거래가 줄어들면서 서울이 전 주 대비 0.11% 하락했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9%, 0.04% 내렸다. 수도권은 올들어 전세값이 처음 떨어졌고, 신도시는 올들어 가장 큰 폭으로 내린 것이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최근 증시 하락, 금리 인상 등 경제위기가 심화되면서 정부 대책이 약발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경제가 회복돼 아파트 시장이 살아나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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