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 ML 개막전 뛰나요?"…피츠버그 관계자에게 물어봤다. 결과는? [단독]

이상희 기자 2025. 3. 22.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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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배지환의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합류여부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관심사가 됐다.

피츠버그 홍보팀 관계자는 22일 '배지환의 로스터 합류여부'와 '피츠버그 개막전 26인 로스터 발표일이 언제인지 알 수 있냐'를 묻는 MHN스포츠의 이메일 인터뷰에 "아직 알 수 없다. 개막전 당일이 되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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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26인 로스터 한 자리 놓고 '베지환 vs. 잭 스윈스키' 대결구도
(피츠버그 배지환)

(MHN스포츠 애리조나(美) 이상희 기자) 피츠버그 배지환의 '2025 메이저리그 개막전' 합류여부가 한국은 물론 미국에서도 관심사가 됐다. 올 스프링캠프에서 해도 너무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배지환은 22일(한국시간) 기준 올 스프링캠프 17경기에 출전해 타율 0.444(36타수 16안타), 1홈런 4타점 3도루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 중이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한 OPS도 1.168로 출중하다.

성적만 놓고 본다면 당연히 개막전 26인 로스터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간단하지 않다.

(외야에서 수비를 하고 있는 배지환)

배지환은 내야는 물론 외야까지 볼 수 있는 '유틸리티맨'이다. 하지만 피츠버그 내야에는 그가 낄 자리가 없다. 배지환은 내야 백업으로 분류되는데 그곳에는 이미 베테랑 아담 프레이저와 자레드 트리올로가 버티고 있다.

결국 배지환이 비비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외야백업 자리다. 피츠버그도 이런 현실을 인정하는 듯 배지환을 빅리그 40인 로스터 중 외야수로 분리해 놨다. 하지만 그곳도 쉽지 않다.

피츠버그 외야에는 우선 팀의 간판스타인 브라이언 레이놀즈가 있다. 유격수에서 외야수로 변신한 팀의 차세대 스타 오닐 크루즈도 있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 FA 계약을 통해 영입한 베테랑 토미 팸도 한 자리 차지하고 있다. 지명타자를 겸하고 있는 '캡틴'  앤드류 맥커친도 무시할 수 없다.

(피츠버그 간판스타 브라이언 레이놀즈)

 

(피츠버그 '캡틴' 앤드류 맥커친)

결국 배지환은 팀의 4번째 외야수로 개막전 26인 로스터 합류를 위한 경쟁 중인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 그와 경쟁 중인 잭 스윈스키도 잘하고 있기 때문이다.

스윈스키는 22일 경기를 제외한 현재 올 스프링캠프 총 13경기에 나와 타율 0.371, 1홈런 9타점 3도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OPS도 1.025로 좋다.

스윈스키의 또 다른 장점은 지난 수년간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배지환에 비해 월등히 좋다는 점이다. 지난 2022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첫 해 19홈런을 터트리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이때만 해도 운이 좋았던 것으로 치부됐다.

하지만 이듬해인 2023년 스윈스키는 홈런 26개를 쏘아 올리며 빅리그 데뷔시즌에 보여준 파워가 운이 아닌 실력임을 결과로 입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9홈런에 머물렀다.

(피츠버그 외야수 잭 스윈스키)

피츠버그 4번째 외야수 자리를 놓고 배지환과 스윈스키가 펼치고 있는는 로스터 경쟁은 개막 당일까지 알 수 없을 전망이다.

피츠버그 홍보팀 관계자는 22일 '배지환의 로스터 합류여부'와 '피츠버그 개막전 26인 로스터 발표일이 언제인지 알 수 있냐'를 묻는 MHN스포츠의 이메일 인터뷰에 "아직 알 수 없다. 개막전 당일이 되야 최종 결과를 알 수 있을 것 같다"는 답변을 보내왔다.

배지환과 스윈스키 두 '영건'의 뜨거운 로스터 경쟁에 피츠버그 수뇌부의 고심도 꽤나 깊은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피츠버그는 한국시간으로 28일 마이애미와의 원정경기로 올 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배지환의 운명은 그 때가 되야 알 수 있을 전망이다.

(피츠버그 홈구장 'PNC'파크 외벽에 걸려 있는 배지환 사진)

사진=배지환©MHN스포츠 DB, 피츠버그 구단 홍보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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