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MLB 진출, 푸이그도 기뻤다?…"한국 선수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줬다"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3년 만에 KBO리그로 돌아온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메이저리그 무대를 누비고 있는 옛 동료들을 향해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푸이그는 오는 22일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에 맞춰 순조롭게 페이스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 10일 KT 위즈와의 시범경기 이후 담 증세로 열흘 넘게 실전에 나서지 못했지만 본인은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푸이그는 지난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훈련을 마친 뒤 "대만 2차 스프링캠프 기간 많은 연습경기를 뛰었다. 시범경기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규시즌 개막전에 맞춰서 잘 준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1990년생인 푸이그는 쿠바 출신 우투우타 외야수다. KBO리그가 지난 1998년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뒤 한국에서 뛰었던 메이저리그 출신 선수 중 가장 화려한 커리어를 자랑한다.
푸이그는 지난 2013년 LA 다저스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2019 시즌까지 빅리그 통산 861경기 타율 0.267, 834안타, 132홈런, 441득점, 415타점, OPS 0.822의 성적을 남겼다.
푸이그는 특히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한화 이글스)과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팀 메이트였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푸이그는 2022 시즌 키움과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도전했다. 126경기 타율 0.277(473타수 131안타) 21홈런 73타점 6도루 OPS 0.841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이름값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았지만 당시 투고타저 경향이 강했던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타자로서 충분히 제 몫을 해줬다.
푸이그는 특히 2022 시즌 포스트시즌에서 '빅게임 플레이어'의 면모를 보여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한국시리즈까지 총 14경기에서 타율 0.294(51타수 15안타) 2홈런 6타점 OPS 0.889로 맹타를 휘둘렀다. 키움이 창단 세 번째 한국시리즈 무대를 밟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푸이그는 2023 시즌을 앞두고 사생활 문제로 키움과 재계약이 불발되면서 최근 2년간 KBO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개인적인 문제가 모두 해소된 가운데 2025 시즌 다시 키움으로 복귀, 한국팬들 앞에서 뛰게 됐다.
키움은 2023, 2024 시즌 2년 연속 최하위에 머무는 수모를 당했다. '탈꼴찌'를 위해 타선 보강이 중요하다고 판단, 외국인 선수 슬롯 3장 중 2장을 타자로 채웠다.
푸이그는 올해 루벤 카디네스와 키움 중심 타선을 이끌어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2022 시즌 이정후, 김혜성 등 키움은 물론 리그 전체에서 손꼽히는 타자들과 함께 뛰었던 때와 비교하면 현재 히어로즈 국내 타들의 무게감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이정후는 2023 시즌을 마친 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로 이적, 메이저리그 데뷔의 꿈을 이뤘다. 김혜성도 2024 시즌 종료 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태평양을 건너갔다.
푸이그는 '이정후, 김혜성이 키움에 없는 게 어색하지 않느냐?'라는 질문을 받은 뒤 "딱히 어색한 점은 없다. 이정후와 김혜성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서 한국 선수들도 메이저리그 레벨에서 뛸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것 같아 개인적으로 기뻤다"고 강조했다.
푸이그는 그러면서 현재 키움 젊은 선수들의 기량과 잠재력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다는 견해를 밝혔다. 올해 히어로즈가 최하위에 머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푸이그는 "특정 선수를 꼽을 수는 없지만 현재 키움 젊은 선수들이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다. 나도 더 열심히 하게 된다"며 "야구는 나이가 아니라 실력이 중요하다.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으면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젊은 선수들에게 '너는 이미 주전이다. 압박감을 가질 필요가 없다'라는 말을 베테랑들이 해줘야 한다"며 "시범경기에서 젊은 선수들이 좋은 모습을 보여줬는데 정규시즌에서도 퍼포먼스를 이어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라고 약속했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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