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4연패' 류현진도 못 막았던 한화의 지독한 첫 경기 징크스, 폰세는 다를까

신원철 기자 2025. 3. 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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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못 막은 한화의 개막전 연패.

류현진은 한화의 새 홈구장 한화생명볼파크의 개장 첫 경기 선발을 책임진다.

한화는 SK를 3-0으로 꺾고 6년 만에 개막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한화가 상대할 kt는 최근 4년간 시즌 첫 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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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디 폰세 ⓒ한화 이글스
▲ 2025년 시즌 미디어데이에 참가한 김서현 김경문 감독 채은성(왼쪽부터).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류현진도 못 막은 한화의 개막전 연패. 코디 폰세는 막을 수 있을까.

한화 이글스는 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5년 시즌 개막전에 나선다. 김경문 감독이 선택한 선발투수는 폰세. 메이저리그를 거쳐 일본 프로야구에서 활약한 뒤 한국행을 결심한 선수다. 시범경기에 두 차례 등판해 9이닝 3피안타 4볼넷 10탈삼진 무실점으로 위력을 자랑했다. 1선발로 낙점된 폰세가 상징성이 큰 류현진 대신 개막전 선발로 나선다. 류현진은 한화의 새 홈구장 한화생명볼파크의 개장 첫 경기 선발을 책임진다.

한화는 오랫동안 개막전에서 약세를 보였다. 한화는 지난 2010년부터 '정식 개막전'에서 이긴 적이 없다. 시즌 첫 경기로 봐도 패배가 훨씬 많다. 2009년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8-2로 승리한 것이 마지막이다.

시즌 첫 경기에서는 2014년과 2020년만 이겼다. 2014년 3월 29일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롯데 자이언츠와 개막전은 비로 취소됐다. 30일 경기에서는 한화가 롯데를 4-2로 잡고 1승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그 뒤로 5년 동안 시즌 첫 경기에서 내리 졌다. 2020년은 코로나19로 5월 5일 시즌 첫 경기가 열렸다. 한화는 SK를 3-0으로 꺾고 6년 만에 개막 첫 경기에서 승리했다.

▲ 류현진 ⓒ한화 이글스

그 뒤로 다시 4연패 중이다. 지난해에는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로 기대감이 증폭됐지만 결과는 또 패배였다. LG 트윈스에 2-8로 크게 졌다. 류현진이 3⅔이닝 만에 5실점(2자책점)하고 내려갔다. 류현진은 지난 시즌을 앞두고 2월말에야 한화행을 확정했다. 개막전 등판에 맞춰 선발투수의 빌드업 과정을 밟았지만 가속이 붙은 시점이 조금 늦었다. 류현진의 지난해 평균자책점은 3.87로 KBO리그 데뷔 후 가장 높았다.

폰세는 시범경기부터 차근차근, 그러면서도 압도적인 성과로 개막을 준비했다. 10일 SSG 랜더스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한 뒤 16일 NS 다이노스를 만나 5이닝 무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2경기 연속 실점 없이 승리를 챙겼다.

한화가 상대할 kt는 최근 4년간 시즌 첫 경기에서 3승 1패를 거뒀다. 이 가운데에는 2021년 4월 4일 한화전도 있다. 3일 경기가 우천 취소된 가운데 한화는 4일 kt와 경기에서 접전을 벌였지만 2-3으로 졌다. '리빌딩'을 대외적으로 알리며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 체제에서 시작한 첫 시즌이었다.

한화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하며 스프링캠프 성과를 확인했다. 시범경기 성적이 정규시즌 성적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이기는 경험을 쌓는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다. 특히 여전히 여러 포지션에서 경험을 쌓아나가는 선수가 많은 한화 같은 팀이라면 더 그렇다. 한동안 큰 힘이 되지 않았던 외국인 투수 효과가 나타날지도 지켜봐야 한다.

▲ 오랜 기간 KBO리그 구단들의 표적이었던 코디 폰세는 올해 한화에서 5강을 넘어 우승을 목표로 달린다 ⓒ한화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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