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장이니까 그랬겠지” 시범경기 ‘벤클’ 지켜본 NC 이호준 감독, LG ‘캡틴’ 감싼 이유는 [백스톱]

강윤식 2025. 3. 1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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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이니까 그랬겠지."

NC 이호준(49) 감독은 사건 당사자 LG '캡틴' 박해민(35)을 이해했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첫 벤치 클리어링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 해야지 싶더라. 말려야 하나, 나가야 하나 했다. 시범경기에서 누가 벤치 클리어링을 하나"라고 웃으며 입을 뗐다.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코치로 LG에 몸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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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호준 감독이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2025 KBO리그 시범경기 NC-LG전 취소 후 취재진과 만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잠실 | 강윤식 기자 skywalk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강윤식 기자] “주장이니까 그랬겠지.”

시범경기서 아찔한 순간이 연출됐다. 시범경기였음에도 벤치 클리어링이 나온 것. ‘피치클락’으로 발생한 오해가 원인이었다. NC 이호준(49) 감독은 사건 당사자 LG ‘캡틴’ 박해민(35)을 이해했다.

벤치 클리어링은 17일 NC-LG전 4회말에 발생했다. NC 김태경이 박해민이 타격 준비를 마치지 않은 상태에서 공을 던졌다. 이에 감정이 격해진 박해민이 “왜 던지냐”며 김태경 쪽으로 걸어갔다. 곧이어 양 팀 선수가 경기장에 모두 들어왔다.

LG 박해민이 9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T와의 준플레이오프 4차전 2회초 2사 KT 선발 쿠에바스를 상대로 선제 솔로 홈런을 치고 있다. 김현수에 이은 연속 타자 홈런. 수원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태경은 피치클락 타이머를 보다가 박해민의 타격 준비를 못 봤다고 설명했다. 박해민은 부상을 우려했다.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날아온 공으로 감정이 격해졌다. 경기 중 발생한 일이고 둘은 추후 오해를 풀었다고 한다.

이 감독은 전날 벤치 클리어링을 돌아봤다. 이 감독은 “시범경기 첫 벤치 클리어링 아니었나 싶다. 어떻게 해야지 싶더라. 말려야 하나, 나가야 하나 했다. 시범경기에서 누가 벤치 클리어링을 하나”라고 웃으며 입을 뗐다.

이어 “LG 쪽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이전부터 피치클락 시간을 다 이용하는 상대 플레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고 하더라. 그래서 신경이 날카로워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LG 코치 시절 이호준 감독. 사진 | 스포트서울 DB


이 감독은 지난해까지 코치로 LG에 몸담았다. 그래서일까. 애정 섞인 말투로 박해민을 이해했다. 이 감독은 “주장이니까 그랬을 거다. 다른 선수들도 힘들어하는데 주장이 나서줘야 한다. (박)해민이가 ‘캡틴’이니까, 본인이 악역을 맡았을 거다”라고 말했다.

김태경에 관한 이야기도 잊지 않았다. 이 감독은 “(김)태경이 불러서 얘기했다. 전혀 고의가 아니었다. 투수가 타자 얼굴을 보나. 포수 미트를 보지. 그래서 상황을 제대로 확인 못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처음이니까 그런 거다. 둘 다 처음이라서 생긴 일이다. 둘이 따로 오해를 풀었다”고 상황을 정리했다. skywalk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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