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의 2025 히트선수 예감 "우리나라 좌완 에이스로 성장"
이형석 2025. 3. 21. 00:40
염경엽 LG 트윈스 감독이 2025년 기대주로 왼손 투수 손주영(27)을 점찍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0일 롯데호텔 월드에서 열린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손주영의 또 한 번의 성장을 관심 있게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2017년 입단(2차 1라운드 전체 2순위) 후 2023년까지 통산 2승 6패 평균자책점 6.99에 그쳤다. 5선발로 시작한 지난해 9승 10패 1홀드 평균자책점 3.79를 기록, '유망주 꼬리표'를 확실하게 뗐다. 국내 투수 중에선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3.66)에 이어 평균자책점이 두 번째로 낮았다.
올해는 팀의 두 번째 선발을 맡게 됐다. 염경엽 LG 감독은 요니 치리노스(우완)-손주영(좌완)-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우완)-임찬규(우완)-송승기(좌완) 순으로 선발 로테이션을 돌리기로 했다. 왼손-오른손 조합을 고려한 것이지만, 그만큼손주영에 대한 기대와 믿음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오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롯데 자이언츠와의 개막 두 번째 경기의 선발 투수로 내정됐다. 1년 만에 팀 내 위상이 크게 올라갔다.
손주영도 그에 걸맞게 "15승, 평균자책점(ERA) 3점대 초반"을 목표로 내걸었다. 풀 타임 두 번째 시즌을 맞는 손주영은 "10승을 목표로 밝히면 정말 10승밖에 못 할 거 같다. 목표를 밝힌 뒤 더 열심히 하면 우주의 기운이라도 모이지 않을까"라며 "올해 목표가 무모한 수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난해보다 발전한다면 15승도 가능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손주영은 이번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8이닝 동안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해 손주영에 대해 "류현진(한화 이글스) 김광현(SSG 랜더스) 양현종(KIA 타이거즈)의 뒤를 이을 국가대표 왼손 투수가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지난 9일에는 "손주영이 올 시즌에도 좋은 모습을 유지한다면 내년엔 개막전 선발로 내고 싶다"고 말했다.
염경엽 감독의 기대는 점점 커진다. 염 감독은 "아마도 올 시즌을 통해 손주영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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