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채국희의 반전, 사이다 설명숙을 보게 될 줄이야[TV와치]
[뉴스엔 이하나 기자]
채국희가 김희애의 적에서 조력자 역할을 하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5월 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부부의 세계’(극본 주현, 연출 모완일) 11회에서는 박인규(이학주 분) 죽음을 둘러싼 지선우(김희애 분)와 이태오(박해준 분)의 진실게임이 그려졌다.
협박을 일삼으며 지선우와 이태오에게 공공의 적이 됐던 박인규는 고산역 옥상에서 추락해 비참한 최후를 맞았다. 박인규 죽음에 대해 풀리지 않은 궁금증이 남은 가운데, 지선우와 이태오는 상대방이 박인규를 죽인 범인이라고 추측하며 서로를 공격했다.
추리극에 가까울 정도로 진실을 파고드는 지선우와 이태오의 심리싸움이 쉴 새 없이 이어진 가운데, 극중 설명숙(채국희 분)의 사이다 면모가 시청자들의 숨통을 텄다.
그동안 설명숙은 목적에 따라 빠르게 태세 전환을 하는 박쥐같은 면모로 시청자들에게 미운털이 박힌 캐릭터였다. 겉으로는 남편에게 배신당한 지선우를 챙기는 듯하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는 오랜 친구 이태오의 편을 들었다.
‘부부의 세계’ 홈페이지에 ‘선우의 위기가 자신에겐 기회가 된다는 것을 놓칠 리 없다. 그녀가 흔들리면 부원장 자리는 내 차지가 된다 생각 한다’라는 캐릭터 설명에도 지선우에 대한 설명숙의 열등감과 경쟁 심리를 엿볼 수 있다.
앞서 설명숙은 이태오가 지선우를 부원장 자리에서 끌어 내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본격적으로 자신의 발톱을 드러냈다. 최 회장 아내(서이숙 분)를 찾아가 자신에게 힘을 실어줄 것을 회유했고, 이준영(전진서 분)의 상담 이력을 회의 시간에 언급해 지선우의 명예에 흠집을 내려했다.
그랬던 설명숙 캐릭터가 이날 방송에서는 지선우의 조력자 역할을 했다. 그 밑바탕에는 자신은 절대 부원장 자리에 오를 수 없음을 깨달은 설명숙의 체념이 깔렸다. 이날 방송에서 설명숙은 김윤기(이무생 분)가 부원장 자리를 고사한 것을 알고 원장을 찾아가 담판을 지었다.
그러나 원장은 설명숙이 미혼이기 때문에 부원장 자리를 맡길 수 없다고 말하며, 싱글인 김윤기와 성차별까지 했다. “어딜 가나 여자들이 문제다”라는 원장의 한 마디에 설명숙은 치열하게 살았던 그간의 과정을 피력하며 지선우를 이용했던 원장의 행동까지 지적했다.
설명숙은 “기부금 핑계 삼아 부원장 자리에서 내친 것도 모자라 이제 골칫덩이 취급이냐. 병원에 큰 일 생길 때마다 몸 사리는 원장님 대신 다 해결한게 지선우인데 이제 와서 여자가 왜 골치라니. 지선우도 혼자 사는 여자라 그러냐”고 따졌다.
설명숙은 여우회에서도 지선우의 편을 들었다. 박인규의 사망 사건으로 경찰이 병원에 다녀간 이후 고산 내에서는 지선우가 연하 박인규와 교제했으며, 그를 죽였다는 구설이 떠돌았다.
지선우가 사람을 죽인 것처럼 매도하며 그를 조롱하는 여우회 사람들의 대화가 이어지자 설명숙은 “설마 그런 근거 없는 소문을 믿으시는 건 아니겠죠. 말이 좋아 정보교환이지. 솔직히 카더라지 않나”라고 발끈했다.
이후 지선우, 고예림(박선영 분)과 가진 술자리에서도 설명숙은 ‘이혼’이라는 공통분모로 서로의 처지를 위로하는 두 사람에게 “어쨌거나 난 너희들이 혼자된 게 참 기분 좋다. 너(고예림) 울지마라. 너(지선우) 절대지지 마라. 난 계속 멋질 거다”고 통쾌한 한 마디를 날렸다.
이전 회에서 “고산 바닥에서 내가 유일한 네 아군일 수 있다”라는 호언장담처럼 설명숙은 결정적인 순간 지선우 편에 섰다. 손바닥 뒤집듯 다소 한 순간에 태도가 달라진 느낌도 있지만, 설명숙은 ‘부부의 세계’ 속 인물들 가운데 가장 자신의 속내를 투명하게 드러내는 인물로 마냥 미워할 수만은 없는 캐릭터다. 그리고 채국희의 연기 내공이 캐릭터의 매력에 숨을 불어 넣었다.
한편 ‘부부의 세계’는 결정적 증인인 민현서(심은우 분)의 독자 행동으로 이태오가 경찰 조사를 받게 되면서 이후 전개에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예측 불가한 상황이 계속 되는 가운데 각 인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그 안에서 설명숙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JTBC '부부의 세계'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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