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베일 벗나' 부상에서 돌아온 52억 마무리, LG 팬들에 진심 전했다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다"

잠실=심혜진 기자 2025. 3. 1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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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 장현식./잠실=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장현식./LG 트윈스

[마이데일리 = 잠실 심혜진 기자] LG 트윈스 장현식이 새 유니폼을 입고 등판하고자 했지만 또 취소됐다. 벌써 두 번째다. 개막 엔트리 합류도 불투명해졌다.

장현식은 1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질 NC 다이노스와 시범경기서 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폭설로 인해 경기가 취소되면서 장현식의 등판 기회도 사라졌다. 대신 불펜 피칭으로 컨디션을 점검했다. 총 25개의 공을 던졌다.

경기 취소 후 만난 장현식은 "(경기 취소가) 두 번 연속이다. 저번에는 비가 왔는데 오늘은 눈이 았다"고 허탈해했다.

장현식은 올 시즌을 앞두고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불펜 투수가 4년 총액 52억원, 전액을 보장해서 데려왔다.

지난해 마무리 유영찬이 수술로 전반기 등판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장현식이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됐다.

그러나 이마저도 꼬였다. 미국 애리조나 1차 스프링캠프 막바지 장현식이 걷다가 발을 헛디뎌 발목을 다친 것이다. 때문에 캠프에서 조기 귀국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발목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점진적인 재활이 가능했고, 회복에 4주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소견이 나왔다.

장현식은 국내에서 재활하며 빠르게 회복했다. 개막전 엔트리 합류할 가능성도 커졌다.

부상을 당한 뒤 어떻게 준비했을까. 장현식은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구단에서 코치님, 트레이닝 코치님들이 준비해 주신 거를 따라갔을 뿐이다. 덕분에 이렇게 빨리 돌아와 정말 감사하다. 과분한 관리 받았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이어 "이번 계기로 준비를 더 하게 되고, 경각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엔 날씨가 심술을 부렸다. 16일 두산 2군과 경기서 첫 실전 피칭을 하고자 했지만 비로 인해 취소됐다. 결국 라이브 피칭과 불펜 피칭으로 대체했다.

17일 1군에 합류한 장현식은 이날 NC를 상대로 점검하고자 했다. 이번에는 폭설로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결국 불펜에서 25구를 던지는 것으로 대신했다.

LG 트윈스 장현식./잠실=심혜진 기자

두 번이나 취소된 장현식에게 남은 방법은 하나다. 20일 SSG와 2군 경기서 등판하는 것이다. 이날 구위를 보고 개막전 엔트리 합류 여부가 결정될 예정이다.

장현식은 "오늘 불펜 피칭할 때 보니 그동안 던진 것 중 가장 잘 된 것 같다. 개막 전에 좋은 느낌을 받아서 다행이다. 느낌이 좋아야 자신감도 얻는 스타일이다. 느낌을 찾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처음으로 1군에 합류한 날 더그아웃에서 경기를 지켜본 장현식은 "(야구장이) 정말 크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웃음). 정말 크더라. 이제 본격적으로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수비진을 갖고 있으니 공격적으로 하다보면 좋은 결과 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미소지었다.

목표에 대해선 "계약할 때부터 따로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의 끝이다. 구체적으로 잡다 보면 그 분에 사로잡힐 것 같아서 팀에 도움이 되면 부가적인 것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개막하기 전에 좋지 않은 소식을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뿐이다. 감독님, 코치님, 선수들에게도 죄송했지만 팬들에게 더 죄송한 마음이 컸다. 잘해서 돌아와야 겠다는 생각으로 덕분에 빨리 복귀할 수 있었다. 야구장에서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도록 하겠다"고 팬들에게 인사했다.

LG 트윈스 장현식./LG 트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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